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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명산

2017년 10월 1일. 도봉산

영알사랑 2017. 10. 3. 08:44


북한산 국립공원 산행 2일차,  도봉산 [道峰山]을 찾았다.



도봉산은 북한산과 함께 북한산 국립공원에 포함되어 있으며 교통이 편리하고 산세가 아름답다.

주능선상에는 최고봉인 자운봉을 비롯 만장봉, 선인봉, 주봉 등의 암봉과 서쪽으로 다섯 개의 암봉이 나란히 줄지어 있는 오봉이 있다. 

우람한 기암괴석과 암봉, 아기자기한 암릉 등이 있는 도봉산은 경관이 수려할 뿐아니라 전철 도봉산역에서부터 산행을 시작할 수 있어 접근성이 좋다.


코스: 도봉산탐방지원센터-광륜사-은석암-다락능선-포대정상-Y계곡-칼바위-신선대-주봉-마당바위-천축사-도봉서원-도봉탐방지원센터


7시, 도봉탐방센터를 통과....

  오후부터 비 예보가 있어 서둘러 걸음을 시작한다.



도봉분소 우측으로 ....


등로 초입은 둘레길을 겸한 길이어서 잘 꾸며져 있다.


은석암 옆으로 이어지는 아기자기한 작은 능선길이 재이있다.




은석암 옆 전망바위에 올라 서울 시가지를 내려다 본다.


뿌연 연기층속에 뾰족히 쏟은 탑은  잠실쪽의 롯데월드타워가 아닌가??

한국에서는 100층을 넘은 첫번째 건물이며, 세계에서는 5번째 높이의 건물로 기록되어 있다는 지상 123층, 지하 6층, 555m의 규모의.... 





다락능선으로 올라서자 연이어 전망바위가 나타나고... 


어제 올랐던 북한산도 시야에 들어 오고...




걸음걸음 고개만 들면 자운봉을 중심으로 하는 도봉산 정상부가 눈앞에 버티고 있다.

15시 비를 예보한 하늘은 자꾸만 흐려지고 오봉까지 갔다가 우이암으로 내려 오려니 마음은 바쁘고....

이렇게 전망이 좋은 암봉에서 좀 더 오래 머무르지 못함이 아쉬울 뿐이다.









다락능선과 포대능선이 만나는 포대 정상부도 손에 잡힐듯한 거리....




어제의 북한산도 오늘 도봉산도 이런 벙커들이 참 많이 보인다.

이것들도 우리의 아픈 역사 흔적들이리라.



벙커위에 올라 또 한번 사방을 즐긴다.

바로 눈앞의 도봉산과 좌측으로 멀리 북한산의 모습들까지.....


줌 렌즈로 당겨보니 우이암 뒷편으로 북한산 인수봉과 만경대가 선명히 잡힌다.



다락능선은 오르는 내내 참 재미있게 생긴 전망바위들이 쉼없이 나타난다.

배경으로 담은 저 바위 위에도 앉아서 쉬기 딱 좋았다.






오름길 조금은 까칠한 구간도 있고...





이 바위는 금정산의 금샘을 연상케 했다.




다락능선의 끝은 이런 보기흉한 계단이 설치되어 있다.

걸음 시작후 지금까지는 간간히 쇠봉과 작은 로프만 몇곳이어서 도봉산은 인위적인 시설물이 많이 없구나 했었는데.... ㅠ.ㅠ.


포대정상으로 오른다.

정상부의 데크 쉼터도 벙커 시설물을 덮어서 만들어 놓았다.


포대정상에서 본 자운봉을 중심으로 한 도봉산 정상부의 웅장함.....

올라온 다락능선과 도봉역 건너편의 산은 수락산.....


포대능선과 사패산 방향....



포대정상부 데크 쉼터에선 본 도봉산 정상부와 북한산 방향...



북한산을 또 한번 더 당겨 보고....



자운봉과 신선대


만장봉과 선인봉




포대정상과 도봉산 정상부 사이의 Y계곡으로 들어 간다.

조금은 난이도가 있고, 볼거리가 있고, 걷는 재미가 있는 Y계곡...

Y계곡은 지형상 양방향으로 다니기 힘들어 2008년부터 주말과 공휴일에 포대능선에서 신선대 방향으로만 일방통행하도록 정해져 있는 구간이다.



Y계곡으로 내려서기 전 마지막으로 도봉 정상부를 한번 더 눈에 담고....




Y계곡으로 내려선다.




성인 한사람이 지나갈 수 있을 정도의 폭...

교행이 불가능한 공간, 이러니 일방통행을 하지 않고 안되겠다 싶다.




유독 암릉이나 이런구간을 좋아하는 마눌님 ! ! !

내가 사진 찍고 구경하는 사이 어느새  건너편으로 넘어가 오르고 있다.




Y계곡 협곡부를 살려서 렌즈에 담기는 쉽지않다.



Y계곡의 끝인 바위 위로 오르면 도봉산 칼바위 구간이다.



도봉산 칼바위 구간...





칼바위 구간 위에서 앞뒤를 담아 본다.





신선대로 오른다.





등산객의 안전을 위한 북한산국립공원의 대표적인 설치물들.....

지나치게 설치된 철계단이나 덱계단보다는 눈살을 덜(?) 찌푸리게 된다.


신선대 정상

비 예보때문에 일찍 서둘렀더니 정상부가 붐비지 않아서 다행이다.


멀리 북한산과 앞으로 나아가야 할 주봉과 우이암 방향이 멋스럽다.




주변 산님께 부탁해서 한장 남겨본다.


신선대 정상보다 뒤로 보이는 북한산이 더 멋지게 보인다.



신선대 정상부에서 사진 몇장찍고 구경하는데 빗방울이 시작된다.

일기예보에 비를 오후 3시를 예보하더니 11시도 되기전에 비가 시작되다니.... ㅠ.ㅠ




오봉까지 갔다가 돌아나와 저 앞 왼쪽의 우이암으로 하산하는게 오늘 계획인데......

마음이 바빠진다.


정상부에서 커피한잔도 못하고 서둘러 오봉으로 내려간다.




그래도 산을 뛰어 갈 수는 없고 중간중간 전망터를 들리고...



소나무의 생명력은 어디까지일까 ? ? ?

마당바위로 내려가는 갈림길...

여기를 지나면서도 이리 돌아와서 하산할 생각은 없었는데......


주봉도 멋진폼으로 손짓한다.




빗방울은 굵어지고  마음은 바빠지고... 

마눌님 ! !   어쩔까요(?) 연발하다가 결국 발길을 돌려 하산하기로 한다.




오봉까지 갔다가 돌아와 우이암능선을 걸어서 우이암에 오른뒤 보문능선으로 하산을 계획했었는데.....

바위길을 우의입은 상태로 걷기도 그렇고, 하산후 울산까지의 이동도 부담이고....



급 하산을 결정하니 마음이 씁쓸하다.

자주 올 수 있는 산도 아니고, 그래서 어제 오늘 나름 무리해서  길게 코스를 잡고 걸음을 하고 있는데 말이다.



마당바위로 내려서니 비가 그치는 분위기다.

우리도 간단히 점심과 커피한잔을 하고 하늘을 살핀다.

이내 곧 빗줄기는 더 굵어지고....


천축사






북한산국립공원 도봉분소 앞으로 내려선다.

아쉬움은 남지만, 계획한 걸음을 다 채우지는 못했지만, 코스를 줄여서 서둘러 내려오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긴 추석연휴를 맞아 오랜 바램을 실천으로 옮긴 1박2일 북한산국립공원 산걸음....

1일차 북한산과 2일차 도봉산 산행에 행복가득 기쁨가득으로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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