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황산(天皇山)을 길게 한바퀴 걸었다.
천황산(해발 1,189m)은 밀양시 단장면과 산내면, 울주군 상북면 경계에 있는 산으로 주봉은 사자봉이다.
정상 서쪽 바위 부분이 사자머리처럼 생겼다하여 붙여졌다고 한다.
「 천황산은 그 명칭에 있어 다소간 논란이 있었다.
천황산은 일제 강점시대 일본 천황을 상징하는 산이라 하여 그렇게 불러왔다고 믿고 있다.
그러나, 울산의 어느 유명한 향토사학자는 18세기 중엽에 만들어진 여지도(輿地圖)에 나타난 천왕산(天王山)이,
구한말 국호를 대한제국이라 칭하고 왕을 황제라 칭할 때에 맞추어 산이름도 천황산으로 격상시켜 불렀다고 짐작하고 그대로 불러도 좋다고 보고 있다 」
- 영남알프스에서 퍼 옴-
산내면에서 단장면으로 넘어가는 도래재에서 운해를 본다.
시전마을 상가 공영주차장에서 걸음을 시작한다.
코스:상가공영주차장-필봉-도래재삼거리-상투봉-사자봉-수미봉-진불암갈림길-문수봉-관음봉-표충사-상가공영주차장
꼬불꼬불, 시전마을 골목을 걸어 실질적인 들머리...
짙은 안개로 조망이 전혀없는 된삐알을 걷는다.
필봉 아래를 지날무렵 안개가 걷히고 파란 하늘이 열린다. 그리고 운해 위로 올라선다
걸음 1시간, 필봉으로 오른다.
천황산 사자봉과 재약산 수미봉은 손에 잡힐듯....
단장면을 삼켜버린 운해....
파도처럼 일렁이는 운해에 푹 빠져 필봉에서 한참을 쉬어간다.
다시 걸음을 이어간다.
매바위를 조망하고...
지나온 필봉 앞으로 운해는 계속되고, 멀리 향로산에서 재약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한눈에 들어 온다.
시전마을에서 올라 오는 길과 만나고...
도래재에서 올라 오는 길과 만난다.
얼음골 사과의 주산지인 남명리가 한눈에...
상투봉 직전 바위에서 커피 한잔하고 간다.
상투봉 1108m
천왕산으로 오른다.
천왕산 정상의 바람은 몸을 가누기도 쉽지 않았다.
주변을 둘러보려는데 짙은 운무가 또 밀려온다.
사자봉에서 천황재로 내려서는 길은 온통 데크계단으로 변해 있다.
바위옆에서 바람을 피해 점심을 하고 간다.
천황재로 내려선다. 황량한 느낌의 억새도 나름 멋지다.
천황재를 지나 수미봉 방향으로...
짙은 안개속의 수미봉...
재약산 정상부도 운무에 가려있다.
하산을 하면서 문수봉과 관음봉을 거쳐 가기로 한다.
우측의 진불암 방향으로....
진불암 갈림길...
문수봉으로 오른다.
문수봉은 참 오랜만에 찾았다.
문수봉 앞쪽으로 안개속에 관음봉이 보인다.
저만치 아래에 고사리분교터와 산들늪도 보이고...
관음봉 뒤로 다가선다.
몸을 날릴듯한 바람을 조심하며 관음봉으로 오른다.
관음봉으로 올라서면서 돌아 본 문수봉....
이곳에서 보는 수미봉 아래쪽의 진불암을 중심으로 하는 바위 경치가 참 좋은데 오늘은 꽝~~ 이다.
관음봉 916m
내려갈 능선과 그 아래로 표충사가 희미하게 보인다.
한참을 내려오면 고사리분교에서 내려오는 길과 만난다.
표충사 부도탑과 사리탑 뒷편으로 내려선다.
표충사 경내로 들어선다.
오름길의 필봉과 하산길의 문수봉 관음봉을 올려다 보고...
시전마을 상가 공영주차장으로 돌아오는것으로 산행을 마무리 한다.
오랜만에 찾은 천황산, 멋진 운해와 파란 하늘을 힘 삼아 올랐는데
사자봉에 도착하자마자 덮히기 시작한 운무는 수미봉, 문수봉 관음봉을 돌아 하산이 끝나는 시점까지 계속되었다.
싸라기 눈과 비가 번갈아 내리는 가운데 오랜만에 천황산을 길게 걸어본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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