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란 단어가 잘 어울리는 10월, 황금같은 사흘 연휴가 주어졌는데 하늘이 심술이다.
억새물결이 출렁일 신불산과 간월산은 영남알프스 축제로 인산인해를 이룰것이 뻔한 사실, 이런날은 좀 변두리로 가야 자연을 즐길 수 있을듯...
비 맞을 생각을 하고 옹강산을 찾았다.
간단히 원점회귀하기에는 소진리가 편하다.
마을 끄터머리가 들머리...
걸으며 까 먹으려고 알밤을 몇개 줍는데 이녀석이 몸을 삼각으로 만들고 째려본다.
복호산 위로 하늘이 기분을 좋게 한다.
오진리 아래까지 차오른 물은 보니 운문댐은 만수위인가 보다.
쉬어가기 너무 좋은 소나무 정원(?)...
오진리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558봉...
구름이 몰려드는 가운데 가지산과 운문산이 흐릿하다.
너럭바위를 온전히 차지한 명품송은 건강상태가 별로인듯 보인다.
(죽으면 안되는데....)
옹강산의 최고 볼거리 말등바위
더없이 넓은 가슴으로 바위를 안고 살아가는 소나무...
더없이 조용한 옹강산, 오르는 내내 한사람도 볼 수 없었다.
소진리의 상수원인 계곡은 더없이 조용하고 깨끗하다.
이쪽 골짜기에도 전원주택이 몇집 들어서 있었다.
산행중 노루궁뎅이를 3개나 얻었다.
한 두차례 가늘은 빗방울이 내리기는 했지만 조용히 걷기에 너무 좋았던 10월 첫 산행...
옹강산을 온전히 차지한 하루였다.
귀가길에 본 신불산과 간월산 방향의 석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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