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보은에 위치한 구병산(九屛山)을 찾았다.
구병산은 충북 보은군과 경북 상주군의 속리산 국립공원 남쪽 자리잡고 있는 876m의 산이다.
주능선이 동쪽에서 서쪽으로 길게 이어지면서 마치 병풍을 두른 듯 아홉개의 봉우리가 이어져 아름다운 경치를 이루고 있다.
코스 : 적암리주차장-마을경로당-팔각정-신선대-853봉-구병산-철사다리-목조다리-적암리
적암리 마을 경로당 앞에서 출발전에 산 전체를 미리 담아 본다.
좌측 구병산 정상으로 바로 오를까... 우측 신선대 방향으로 오를까...
잠시 망설이다가 암릉을 깨끗이 보기 위해서는 해를 등지고 걷는편이 나을것 같아 신선대 방향으로 걷기로 한다.
계곡을 따라 동네 안쪽으로 쭈~욱 걷는다.
마을 이끝나면 바로 계곡옆으로 등로가 시작된다.
첫번째 갈림길 . 여기서 이정표가 가르키는 좌측으로 바로 가면 신선대를 거치지 않고 능선 갈림길까지 바로 간다.
우측으로 좀 더 가다가 다음 갈림길(이정표 없음)에서 좌측으로 가기로 한다.
마을 끝에서 주능선으로 오르기전에 유일한 조망터...
주능선으로 오르는 한시간여 동안 전망바위나 조망터 하나 없이 참 재미없는 길이었다.
여기서부터는 이정표가 잘되어 있어서 능선으로 이정표를 따르면 무난하다.
신선대로 오른다.
상주 화남방향...
저만치 아래 출발지인 적암리가 보이고...
걸어갈 주능선의 암봉들...
주능선 갈림길. 산행초입 이정표에서 바로 오르면 이곳으로 오르게 된다.
친절(?)도 하셔라...ㅎ
위험을 알리는 곳곳의 안내가 있지만, 암릉이나 암봉을 걸으러 와서 이정표나 안내판만 따르면 그 무슨 재민겨????
단, 눈 비오는날이나 바람이 심한날은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는것.......
오늘은 날씨가 깨끗해서 속리산도 깨끗히 조망된다.
사람 덩치만한 바위가 거대한 바위덩이를 받치고 있다.
구병산 암릉구간중 가장 재미가 있는 구간이다.
바람이 조금만 있어도 우회를 해야 할듯...
853봉 (구병산 동봉이라 부르기도...)
구병산을 걸으면서 눈은 연이서 속리산 방향으로 가 있다.
정상으로 가는 마지막 로프구간....
구병산 정상
아쉽게도 뒷쪽 속리산쪽 전망은 없다.
정상석 앞의 고사목과 앞쪽 능선...
이쪽으로 하산하고 싶은데 출입금지라는 팻말과 함께 울타리를 쳐 놓았다.
지도상에는 등로가 표기되어 있지 않지만 이 능선을 걸어간 산행기를 몇번 본것 같은데..... 괜히 마음만 동한다.
걸어 온 능선과 암봉들...
일부 지도에는 853봉과 구병산 정상 사이에 있는 저 봉우리를 백운대라고 표기하기도 한다.
서쪽 능선인 쌀개봉 방향...
정상에서는 햇살이 너무 뜨거워 정상 인증후 바로 돌아나와 하산길로 접어든다.
오를때처럼 능선을 벗어나 골짜리로 발을 들이자 지루하고 볼거리 없는 급경사의 하산길이다.
철계단
쌀난바위
하산 시작부터 등로를 벗어날때까지 계곡으로 내려왔으나 마땅히 손 씻을 수 있는 물조차 없었다.
목조다리를 건너면 산행은 끝이다.
농로를 걸어서 적암리 경로당까지는 시멘트 포장길이다.
적암리로 원점회귀....
여름 하루를 놀고(?) 쉬게(?)한 구병산을 돌아보는 것으로 산행을 마무리 한다.
한 집안에 장남이 출세하고 이름을 날리면 그 외 다른 아들들은 이름도 얼굴도 잘 드러나지 않듯이
속리산이라는 걸출한 산을 둔 덕분(?)에 변방으로 밀려나 덜 알려진 구병산을 조용히 걸은 여름날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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