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시아의 향기가 코끝을 간질이는 5월...
이틀의 남도 나들이로 몸은 피곤하지만 이좋은 계절에 방콕을 하기에는 너무 아깝다.
짧은 시간에 영알의 암릉과 암봉을 즐기기에는 신불릿지로 올라 삼봉능선으로 하산하는 코스가 제격이다.
불승사에서 출발하면 전체 거리도 한결 짧아지니 다리품도 덜 팔고...
언제나처럼 가천저수지 둑에서 산길을 가늠하는 여유를...
건암사를 지나는것으로 산행을 시작...
도사님의 지도에 붉은색 칼라가 입혀져 있다.
오늘도 신불릿지 초입까지는 계곡과 너덜겅을 걸어 평소에 사용하지 않는 팔과 다리의 근육을 움직여 주기로 한다.
눈앞에 우뚝하니 버티고 선 암벽...
이제부터 본격적인 바위타기를 시작한다. 바위타기라고 해 봐야 살짝살짝 우회하면서 즐기는 정도이지만...
지나왔던 계곡 골짜기...
해발을 조금씩 높이자 연녹색의 깊이가 조금씩 옅어지고, 개꽃인 연달래가 보이기 시작한다.
바위 사면을 타고 오르자니 밟고 잡는 팔 다리에 힘이 점점더 가해지고...
이 코스의 가장 난이도가 있는 구간...
한번 힘쓰고 나면 이렇듯 아름다움이 펼쳐진다.
우측 사면을 또 치고 오른다.
올때마다 느끼지만 이코스는 찾는이가 더물어 늘 여유와 행복을 안고 간다.
땀흘리고 올라서니 신불산 칼바위능선이다.
연휴인데도 생각보다 산님이 적어 칼바위구간도 여유로움이 넘친다.
정상부에는 아직 연녹색이 올라서지 못하고 있다.
햇살이 뜨거워 얼른 한장 기념하고...
한눈에 펼쳐지는 신불평원이 너무 좋다.
하산길인 삼봉을 가늠하고...
남근봉을 눈에 담으며 하산....
남근봉에서 본 신불산 방향..
이제 저 아래는 호랭이봉...
호랑이봉에...
지나 온 남근봉과 능선을 조망한 뒤 서둘러 하산...
5월의 싱그러움이 연일 산하를 물들이고, 난 오늘도 마음껏 행복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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