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새해 첫산행, 한파가 잠시 주춤하는 날 문복산을 찾았다.
사람들이 많이 찾지않는 코스를 생각하다가, 정상석이 새로놓인 문복산을 수리덤계곡으로 오르기로 한다.
산행들머리, 삼계리 수리덤계곡으로 들어간다.
주말농장을 지나고...
오토캠핑장을 지나고 우측의 사방댐 옆으로...
조용한 코스를 원했더니 이게 웬떡(?)... 눈온 뒤로 아무도 걷지 않았다.
수리덤계곡의 합수점인 쌍폭포까지 계곡길을 걸어보기로 한다.
쌍폭포를 직전에 장애물을 만나고....
이 구간을 지나갈 수가 없다. 얼어붙은 우측이 평소의 발 디딜곳인데....
뒤돌아 나가 좌측 비탈을 이용 우회를....
비탈로 우회한 뒤 다시 계곡으로 내려선다.
합수점 우골폭포
합수점 좌골폭포
좌골 폭포 상단부, 위험하기도 하고 어디가 바위인지 얼음인지 구분도 되지 않고... 계획한대로 이쯤에서 계곡은 벗어 나기로 한다.
걷기좋은 등로로 빠져 나오고..
아무도 걷지않은 눈덮인 산길, 발걸음이 힘차다.
어느순간 나타난 발자국, 2마리의 고라니 발자국으로 보이는 흔적이 한참을 이어진다.
계류를 건너고...
두번, 세번, 계류를 건너고...
산의 높이를 더할수록 눈속에 빠지는 발의 깊이도 깊어진다.
눈이 이만큼 남아있을 줄 몰랐다. 스패츠도 챙기지 않았는데...
전망이 좋은 바위에서 커피한잔하고...
내 발자국을 따르는 마눌님은 무픞가까이 눈속으로 발이 빠지고 있다.
대부산에서 문복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으로 오른다. 능선길에는 다행히 선답자의 흔적이 있다.
스패츠를 하지않은 까닭에 발목으로 눈은 계속들어 온다. 이미 등산화는 물기에 젖기 시작하고...
능선길 전망바위에서 수리덤계곡 뒤로 복호산(좌)과 옹강산(우)을 조망...
먼산바위와 문복산 방향...
동쪽의 삼강봉(좌)과 백운산(우)을 조망...
먼산바위를 오르는 길은 선답자들도 우회를... 조금 위험해 보이지만 치고 오른다.
나는 미끄러져 한번 부딪치고, 마눌님은 로프를 잡고 뒤따른다.
바람이 능선으로 모아놓은 눈의 깊이는 무릎을 훨씬 넘는다.
대부산 방향 능선길...
고헌산과 외항재 방향...
대현마을에서 오르는 길과 만나고...
문복산 정상으로 오른다.
제법 큼직한 정상석이 새로 놓여져 있다.
2시 10분이 지날무렵, 뒤늦은 점심후 하산길...
계살피계곡 방향으로...
멀리 운문산이 흐릿하게...
계살피계곡으로 내려선다.
계살피계곡은 위험을 핑계로 피하고, 좋고 편한길로 하산을...
등로 좌측의 연리지...
묘~하게 생겼다.
삼계리 마을회관으로 하산 완료...
세속오계(?) 이건 또 언제 생겼는지....
수리덤계곡을 겨울에 걸어보지 않았다는 마음에 조용한 코스로 택했다.
올겨울 마음만 먹는다면 영알에서도 원없이 눈을 밟는 행운을 가져 볼 수 있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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