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알프스는 내 마음의 힐링센터 ^.^

신불.영축산군

2024년 1월 15일. 신불산- 간월산 이어걷기

영알사랑 2024. 1. 16. 08:31

목덜미를 파고드는 찬 공기가 기분 좋은 월요일 오전, 신불산과 간월산을 바삐 걸어봤다.


내 사랑 영알!!!
24년, 새해 첫 달도 절반을 즈음한다.
"올 한 해도 생각하고 찾고 즐기고 행복해하도록 잘 부탁합니다"



어쩌다 보니 새해의 첫 달은 순수 산걸음보다 잿밥에 더 얽매이고 있다.
그다지 옳지(?) 않다는 걸 알면서도 말이다.


~  ~  ~  ~  ~

오후 근무가 시작되는 월요일, 어차피 올해도 발을 담갔으니 늦지 않게 해(?) 치워야지....


새벽같이 달려온 웰컴센터...
배낭 챙기고 등산화 끈 조이고 걸음을 시작하려니 07시 24분 이란다.



겨울이라 더 볼(?) 품 없는 홍류폭포는 스치듯이 눈인사만 하고....


등 뒤쪽으로 보이는 간월 공룡능선에는 햇살이 드리우기 시작하고...


크지 않은 전망바위에 올라 올라갈 신불공룡을 조망해 본다.


신불산을 오르면서 우회로를 다 이용한 경우가 있었던가....ㅎ


오늘은 무조건 우회로를 걷는다.
눈과 얼음이 뒤엉킨 오름길이라 여간 조심스럽지 않다.



8시 52분, 칼바위 구간으로 올라선다.


번갈아 가며 인증샷 하나씩 남기고...


좋다!!!  언제나, 늘 이렇듯 반겨주니 말이다.


내 사랑 영알~~^^
언제나 그 자리에 있지만 늘 새롭다.
어제 다르고, 오늘 다르고, 내일은 또 내일대로 느낌이 다르겠지...



미세먼지와 박무가 선명한 층을 이루고 있어 하층은 잿빛이고 상층은 파란색이다.


9시 28분, 정상으로 오른다.
평일 이른 시간이라 더없이 조용한 정상을 오롯이 마눌과 둘이서 차지한다.



정상을 인증하고 한 바퀴 돌아보고...
이동을 준비하는데  한 분의 산님이 올라온다.



서봉 갈림길을 지나고 간월재로 내려간다.


가을의 억새 못지않게 나름의 멋을 가진 간월재의 겨울도 참 멋스럽다.


10시 05분, 텅 빈 간월재의 덱 쉼터


여기서도 번갈아가며 한 컷씩... ㅎ


잠시 쉼을 가진 뒤 간월산으로 오른다.


10시 36분, 간월산 정상으로...
세분의 산님이 정상 인증을 하고 있다.
이분들도 정상의 목적이 잿밥에 있는 나와 비슷한 듯하다.



인증하고 등록하고... ㅎ


11시 02분, 다시 간월재로 내려선다.
덱 쉼터에 앉아서 간식 겸해서 커피 한잔 마시고 잠시 쉬어간다.



11시 18분, 임도를 따라 하산한다.
서둘러 내려가 귀갓길에 국밥으로 점심을 하고 바로 출근해도 시간이 빡빡할 듯하다.



헉!!!!  
마음은 바쁜데 생각지도 않은 변수다.
임도가 완전히 완전히 스케이트장이다
응달인 임도라서 잔설이 있으리라 생각했지만 이 정도까지 일 줄은 몰랐다.



엉거주춤  조심조심.... 여간 조심스럽지 않다.
발미끄럼을 타면서 겨우겨우 내려간다.



임도 중간쯤인 화장실을 지날즈음부터는 도로 결빙이 없었다.


12시 25분, 클라이밍장 옆으로 내려서는 것으로 산걸음을 마무리한다.
출근시간에 쫓기지 않으면 좀 더 즐기는 걸음이 되었을 텐데...  살짝 아쉬움이 남지만 이 정도면 충분히 행복한 걸음이었다



벽천폭포를 얼음으로 꾸며 놓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