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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명산

2019년 10월 18일. 단풍을 쫓아 천불동으로~~

영알사랑 2019. 10. 25. 22:47


단풍을 찾아 강원으로 설악으로 달렸다.



좀처럼 갖지 못하던 산걸음의 그리움을 달래려 퇴근후 밤을 달려 설악으로 go go~~

딸 결혼식을 앞두고 좀처럼 산걸음의 기회를 가지지 못했었다.

그리움으로만 가득할 무렵 강원권에는 단풍이 절정이라는 연일되는 메스컴의 알림들이 애태우기를 반복하고....

딸바보라는 소리를 뒤로 지난주 딸의 보호자를 바꾸고서야 억지 시간을 만들어 본다.



5시 즈음 설악동으로 들어선다.



6시가 가까운 시간, 비선대 통제소를 지난다.



애초에 밤을 달려올때는 공룡능선으로 오르려고 했었지만 예보된 비와 심야퇴근후 밤을 달려온 피로가 용기를 꺾어 버린다.

일단 천불동계곡으로 들어가기로 한다.






서서히 어둠이 물러나자 천불동계곡의 아름다움이 드러난다.

아쉽다면 가늘은 빗줄기가 오락가락이라는...









흐린 날씨와 이슬비는 개끗한 화면을 만들지 못하고...
















파란 하늘이 마구 그리워지는 순간들이다.

















천불동계곡 양쪽으로 우뚝선 암봉들은 운무에 가려져 있다.

이런날씨에 공룡능선으로 걸었으면 어떠했을까를 생각해 본다.

한치 앞도 볼 수 없는 운무와 빗줄기를 뚫고서 걸어야하지 않았을까를 생각하니 미리 포기한게 잘한 것도 같다.













천불동계곡의 단풍은 절정이라고해도 무방할듯 싶다.





양폭대피소 앞을 지난다.

대피소에는 우의 입은 산님들이 비를 피하고 있다.

'가랑비에 옷젖는줄 모른다'고....  어쩔 수없이 우의를 입고 걸음을 이어간다.














천당폭포

갑자기 장대비가 쏟아지기 시작하고....








우의를 입은 산행은 여간 불편하지 않다.

어차피 정상을 목표로 하지 않은 산행인만큼 어디까지 올라야 할지 갈등이 일어나고...












빗줄기는 이어지고 구름은 점점 더 내려 오고 있다.

어차피 단풍을 보러 온 설악인만큼 이쯤에서 발길을 돌리기로 한다.






양폭대피소에 들어가 간단히 아점을 해결하고 이동한다.








비바람이 몰아치니 단풍잎들은 우수수 떨어지고...








비선대통제소로 돌아 온다.

언제 그랬냐는듯이 비는 그치고 있다. 아니 아랫쪽에는 겨우 비가 흩뿌린 흔적만이 남아있다.

결론은 윗쪽으로만 비가 내렸다는 이야기다.











소공원으로 내려선다.

울산바위로 갈까? 토왕성폭포전망대로 갈까??






소공원내 상가에서 파전 하나를 시켜 막걸리 한병을 마시고서야 느긋한 걸음을 이어간다.





육담폭포







비룡폭포






전망대에서  바라 본 토왕성폭포...




여유롭게(?) 여유있게(?) 걸었던 설악의 걸음들....

조금은 아쉬운 첫날을 뒤로하고 속초 시내로 들어가 숙소잡고 이른저녁과 소주한잔...

눈꺼풀이 의지와 다르게 마구 내려오는 피로를 달래려 이른 잠속으로 빠져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