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알프스는 내 마음의 힐링센터 ^.^

신불.영축산군

2018년 8월 4일, 휴가중 영알산행 방점으로 찾은 신불산

영알사랑 2018. 8. 5. 07:59


2018년 하기휴가중 영알산행 방점으로 신불산(神佛山)을 올랐다.



신불산은 간월산, 영축산, 능동산, 재약산, 가지산, 운문산등과 함께 해발 1,000 미터가 넘는 준봉이 이루는 영남알프스군의 하나로

산림청 선정 100대명산 인기 26위의 산이다. 

영알사랑의 내가 가장 많이, 자주찾는 산이 신불산이기도 하다.

올 여름휴가 1주일중 부지런히 걸음하여 영알의 각 봉우리들과 인사를 다 하려고 마음먹었으나 이놈의 폭염이 발목을 잡았다. 

어쩌면 폭염은 핑계이고 체력이나 발목이 문제였을 수도 있겠지만.....


오늘은 오랜만에 혼자 걸음이 아닌 마눌님과 동행이다.


아주 간단히 신불산만을 걸음하고 중도포기, 간월재에서 하산하여 계곡수에 발담그고 놀아버린 산행이었다.

출발당시 계획은 신불산 간월산을 지나 912봉에서 천길바위로 내려올 계획이었는데...


영남알프스 산악문화센터,  아주 편하게 익숙하게 걸음을 시작....


가뭄과 폭염으로 꼬맹이들 오줌발같이 떨어지는 홍류폭포



홍류폭포 이후 공룡능선까지 된삐알의 씩씩거림은 어쩔 수 없다.

아무리 산을 걸어도 호흡의 거침은 똑같다.




전망바위로 오르면 영알의 멋스러움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저 아래 안간월쪽 저승골 입구에 흉물처럼 방치되고 있던 채석장은 복원공사가 한창이다.



오랜만에 산행에 따라나선 마눌은 연방 콧노래를 부른다.

이 폭염에, 이 찜통속에 가만히 에어컨 켜고 쉬지 뭐하러 따라 나서려는지.....




아침 이른 시간에는 대기가 제법 깨끗한것 같더니 아랫쪽은 뿌옇게 덮히고 있다.






거친숨을 토해내게 하던 된삐알이 끝나는 지점, 

이제부터는 칼바위 구간을 눈과 마음, 손끝과 발끝으로 온전히 즐기기만 하면 된다.



공룡능선으로 올라서자 골바람이 능선으로 타고 올라 폭염속이라지만 시원함마저 느껴진다.









신불재와 신불평원, 영축산으로 이어지는 저 초록색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반면, 신불산 공룡능선인 이 칼바위는 또 얼마나 웅장한지.....

지금껏 수없이 찾아도 늘 멋있고 멋지고,  또 오고싶게 만드는 내사랑 영알이다.




뜨거운 햇살아래 그늘이라곤 없으니 머물고 싶어도 더 머물 수 없어 서둘러 칼바위 구간을 지나간다.







신불산 정상으로 오른다.



제아무리 폭염이라지만, 그래도 주말인데 신불산이 너무 조용하다.





둘이 번갈아가며 한 두장씩 인증샷 남기고 서둘러 하산길로....









간월재로 내려간다.



하산길 중턱 데크쉼터 아래 그늘에서 점심을 하고, 커피한잔 마시고....




이 푸르름도 눈과 마음을 참 평온하게 해 주는 그림이다.

두고두고 봐도 질리지 않을 그림들...







정말 폭염이 맞기는 맞는가 보다.

주말이나 휴일 낮시간이면 간월재 휴게소에는 매점을 이용하는 산님들로 제법 시끌벅적할텐데 이렇게 조용하다니....



출발당시 계획했던 간월산과 912봉을 지나 천길바위로 하산하려던 계획을 접고 간월재에서 바로 하산을 하기로 한다.

몇일 이어진 장거리 산행이 문제였는지...

 칼바위 구간에서 오른발목이 뜨끔하더니 딛을때마다 계속 찌릿찌릿한게 기분이 여~엉 별로다.




어지간히 가물어도 이정도의 물은 흘러나오는 간월재 약수터, 물통에 식수 보충하고....








발목이 시원찮으니 가로질러 가는 길은 포기하고 포장된 임도를 따라 걷는다.



임도를 걸어서 느릿느릿, 이런저런 이야기하며 하산을...

강우량 측정기가 있는 계곡으로 내려선뒤 계곡수에 발담그로 한참을 놀았다.

남은 과일과 커피한잔의 여유도 가지면서 말이다.

주변에는 폭염을 피해 나온 피서객으로 계곡 곳곳에 텐트와 그늘막, 고기굽고 물놀이하고.... 대한민국 여름의 모습들이다.




이 후, 클마이밍센터 앞으로 하산완료, 벽천분수에도 들어가 보고....




하기휴가 일주일... 

에어컨 껴안고 뒹굴거리는 방콕은 싫고, 그렇다고 이 폭염에 타지로 떠나는 여행은 엄두도 못내고,

새벽일찍 나서서 불볕이 내리기전에 영알의 정상으로 올라서 능선길 좀 걸은뒤 하산하는 산행을 몇 일 하다보니 내 휴가가 끝나 버렸다.

휴가 마지막으로 찾은 신불산, 너무나 쉽게 편하게 가볍게 찾는 산인데도 지겹지 않고 물리지 않는 영알이다.

고로, 난 오늘도 감사하고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