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명산 11위인 군립공원 합천 황매산을 찾았다.
황매산[黃梅山]은 소백산, 바래봉에 이어 철쭉 3대 명산이라 할 만큼 철쭉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황매산은 합천을 대표하는 산이다.
합천호 푸른 물에 하봉, 중봉, 상봉의 산 그림자가 잠기면 세송이 매화꽃이 물에 잠긴 것같다고 수중매라는 별칭으로도 불린다고 한다.
산 아래의 황매평전에는 목장지대와 고산 철쭉 자생지가 있으며, 통일신라시대의 고찰인 염암사지(사적131호)가 있다.
코스:모산재주차장-돛대바위-모산재-철쭉군락지-황매평원-황매산-삼봉-철쭉제행사장-모산제-순결바위-영암사지-모산재주차장
모산재주차장에 주차후 영암사지 방향으로...
돛대바위로 오르는 등산로산행 초입...
돛대바위
황매산은 황매평전의 철쭉못지않게 모산재를 중심으로하는 황매산기적길만으로도 충분한 산행의 묘미를 느낄 수 있다.
오른쪽이 올라온 돛대바위 능선이고 왼쪽이 하산할 순결바위 능선이다.
건너편에 모산재가 보인다.
모산재는 합천팔경 가운데 제8경에 속한다. '신령스런 바위산'이란 뜻의 영암산으로 부르기도 한다.
삼라만상의 기암괴석으로 형성된 아름다운 바위산의 절경으로 이면서도, 주능선 부분은 풍화작용으로 인해 넓은 평지를 이루고 있다.
산 북동쪽에는 바위 끝 부분이 갈라진 순결바위가 있는데, 평소 사생활이 깨끗하지 못한 사람이 이 바위의 틈에 들어가면 빠져나오지 못한다고 전해진다.
돛대바위는 높은 쇠사다리 위의 넓은 암릉 끝에 돛대처럼 우뚝 솟아 있다.
정상에는 한국 제일의 명당자리로 알려진 무지개터가 있고, 북서쪽 능선을 타고 펼쳐지는 황매평전의 철쭉 군락이 눈에 들어온다.
산행중 등로에는 고사목에 이런 조각들이 많이 있었다.
철쭉군락지로 오른다.
이달 초 3, 4일 이틀에 걸쳐 전국적으로 불어닥친 비와 강풍으로 전국적으로 많은 피해를 입혔다.
이곳 황매산의 철쭉역시나 그 피해에 예외일 수는 없었다. 꽃들은 떨어지고, 치이고 , 찢기고, 멍들었다.
그나마 산불감시초소 아래쪽은 산모양이 움푹들어가서 그런지 꽃들이 조금 남아 있었다.
기껏해야 절반쯤 남아있다고 보면 될까 싶을정도의 철쭉들, 그것도 상태가 양호한 산불감시초소 아랫쪽을 중심으로 담아봤다.
산청군 차황면에서 합천군 가회면으로 넘어서는 능선의 북서쪽은 초토화 되어 버렸다.
철쭉꽃은 고사하고 잎이나 꽃은 아예없고 나뭇가지도 말라 버렸다.
황매평전을 한참 돌아보고 황매산 정상으로 오른다.
황매평전을 한눈에 담아본다.
나아갈 황매산 정상과 그 앞으로 삼봉방향을 조망하고...
평일임에도 정상부에는 많은 산님들로 붐빈다.
정상인증을 위해 붐비던 정상석이 1~2분 정도 조용해져 버렸다.
그 틈을 이용해 정상을 기념하고...
건너편 헬기장에서 돌아보니 정상엔 다시 산님들이 올라서 있고...
마눌님!! 술이라도 한잔 하셨나??
옷과 가방때문인지 얼굴이 너무 붉게 찍힌다.
삼봉 능선구간은 오르락내리락 잠시나마 재미난 걸음이 이어진다.
베틀봉, 황매산정상, 삼봉이 이제 서서히 뒤로 멀어진다.
삼봉전망대에서 바라본 합천호의 모습...
산행중 늘 아쉬움은 남는법, 오늘도 맑은날이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가득하다.
조망이 시원한 바위에서 간단히 늦은 점심과 커피를 하고 쉬어간다.
삼거리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은행나무 주차장을 거쳐 철쭉제 행사장을 지나 다시 철쭉군락지로 올랐다.
저만치 아래에 하산길에 걸을 황매산기적길인 순결바위능선이 보인다.
다시 모산재에 들리고...
모산재에서 순결바위능선으로 들어서기전에 좌측의 작은 암릉에 잠시 들러서 쉬어간다.
다시 순결바위능선으로 내려선다.
오전 산행의 첫 오름이었던 돛대바위가 바로 옆이다.
잠시전 순결바위능선으로 내려서기전에 잠시 들렀던 암릉을 당겨 본다.
너무나 웅장하고 멋진 암릉을 즐기고, 그 암릉에 취하다보니 자꾸만 하산이 지체된다.
득도바위, 그 틈으로 마눌님이 들어가고 나는 위에서 대기하다가 한컷...
순결바위
영암사지로 내려선다.
영암사지에서 바라본 돛대바위능선과 순결바위능선을 한눈에 담아 본다.
합천 영암사지(陜川 靈岩寺址)는 경상남도 합천군 가회면, 황매산의 남쪽 기슭에 있는 절터이다.
절터에는 통일신라시대에 만든 쌍사자석등(보물 제353호)·삼층석탑(보물 제480호)·귀부·당시의 건물 받침돌·각종 기와조각 들이 남아있다.
모산재 주차장으로 돌아오는것으로 산행을 마무리 한다.
이맘때 만개한 철쭉이 장관인 황매산을 볼 수 있었다면 금상첨화였겠지만,
암릉이 멋진 모산재를 중심으로하는 황매산기적길과 황매산 정상과 삼봉을 오르내리는 암봉을 걷는것으로도 충분히 행복한 산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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