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마지막날, 충북 제천의 월악산[月岳山]을 찾았다.
월악산은 해발 1097m로, 충북 제천시 한수면에 위치하고 있다.
정상의 봉우리는 마치 석상을 둘러친 듯 바위봉으로, 주봉인 국사봉으로도 불리는 영봉(1,097m)과 중봉 하봉으로 이어지는 암봉이 멋지다.
특히 영봉은 거대한 암봉으로 이 꼭대기에 서면 월악산 산 그림자를 담고 있는 충주호가 한 눈에 들어온다.
월악산은 신라의 마지막 태자 김일과 그의 누이 덕주공주가 망국의 한을 품고 은거한 산으로 이들 남매에 얽힌 전설은 월악산 곳곳에 남아 있다
덕주골에는 덕주사, 마애불과 더불어 이들을 기리는 시비가 있고, 미륵리 절터에는 보물 95호와 96호로 지정된 오층석탑이 유명하다.
또한 월악산에는 용하계곡과 송계계곡이라는 비경이 있다.
영봉을 동서로 8㎞의 송계계곡과 16㎞의 용하계곡과 쌍벽을 이루면서 맑은 물과 넓은 암반, 그리고 천연수림이 잘 어울려 천하절경을 이룬다.
송계계곡은 자연대, 월광폭포, 수경대, 학소대, 망폭대, 와룡대, 팔랑소, 한국의 마테호른으로 불리우는 해발 1097미터의 월악 영봉을 합쳐, 송계8경으로 부르고 있다.
용하계곡은 폭포와 맑은 계곡물, 소, 담, 너른 반석, 울창한 숲이 잘 어우러져 서쪽 송계계곡과는 또 다른 분위기를 지닌 비경지대이다.
산행코스:덕주골휴게소-덕주사-마애불-960봉-영봉-중봉-하봉-보덕암-보덕굴-송계2교
덕주휴게소에 주차후 산행을 시작...
덕주사를 간단히 둘러보고...
덕주사 앞쪽, 덕주계곡을 끼고 본격 산걸음을 시작한다.
덕주사 마애불..
마애불상을 돌아나와 가파른 산행이 시작된다.
철계단을 한참 오르다 돌아보니 멀리 주흘산이 시야에 들어 온다.
겨우 한능선을 올랐을 뿐인데 철계단 오르기에 장딴지에 힘이 바짝 오른다.
영봉이 시야에 들어 온다.
충주호도 시야에 들어오고...
주흘산 방향을 한번 더 담아보고...
거대한 암봉인 월악산 영봉...
영봉을 눈앞에 두고 우측으로 한참을 돌아 내려간다.
신륵사 삼거리, 여기서 부터 영봉으로 오르는 본격 계단 걷기가 시작된다.
멀리 소백산이 눈에 들어온다.
저 계단들이 없었다면 이 눈길을 걸어서 월악산 영봉으로 오르기는 쉽지 않았을터...
가쁜숨을 몰아 쉬며 한걸음한걸음 오른다.
산행 3시간남짓... 월악산 정상으로 오른다.
월악산 주봉인 영봉은 높이 150m, 둘레가 4km나 되는 거대한 암반으로 형성되어 있으며 신령스런 봉우리라 하여 영봉이라 부른다고 한다.
우리나라 산중에 정상을 영봉이라 부르는 곳은 백두산과 월악산 둘뿐이라고 한다.
지난해 가을부터 몇차례 계획과 취소를 하고, 이제서야 영봉에 올랐다.
하산길이 될 중봉과 하봉 방향...
중봉으로 가는길도 철계단의 연속이다. 오늘 참 원없이 철계단을 걸어 본다. ㅎ.ㅎ.
중봉에 설치된 데크 전망대...
하봉과 그 뒤로 충주호가 선명하게 시야에 들어오고...
국립공원이라서 그런지 왠만한 곳에는 철계단과 다리가 만들어져 있었다.
또 한번의 아치형 다리, 자연적인 맛은 좀 떨어지나 산걸음에 안전과 편리함은 확실히 더함이 있다.
하봉에 설치된 데크 전망대...
고사목 사이로 소백산 방향을 한번 더 담아본다.
보덕암으로 내려선다.
보덕암 뒷편으로 돌아서면 보덕굴로 내려 갈 수 있다.
보덕굴에는 역고드름이...
메스컴에서 몇번 보기는 했지만 역고드름을 눈으로 직접 보는건 처음이다.
하산길에는 하봉을 지나면서부터 종잇장처럼 뒤틀린 바위를 참 여러번 보게된다.
산행 6시간 남짓, 송계2교 옆 통나무집 앞으로 하산을 완료한다.
지난해 가을에 계획했다가 우천으로 취소, 12월말에 계획했다가 영하 14~5도의 한파로 취소...
삼세번이라고 세번째 계획을 실행으로 옮겨본 월악산 산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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