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삼월의 한가운데, 소진마을을 중심으로 옹강산 한바퀴를 하고 왔다.
옹강산(832m)은 경북 청도군 운문면과 경주시 산내면에 위치하고 있다.
낙동정맥이 영남알프스의 주봉인 가지산(1240m)으로 치달리기 직전 운문령을 넘게 되는데,
운문령 직전, 북으로 곁가지를 틀어 문복산(1016m)을 일으키고 그 마지막 기운이 옹강산으로 솟구친 후 운문호로 가라 앉는다.
영남알프스의 변방이라고 할 수 있는 옹강산은 주변의 여느 준봉에 비해 산꾼의 발길이 많지 않은 편이어서
나름, 원시의 깨끗함을 간직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특출한 자랑거리를 내놓지 못하는 옹강산이지만 말등바위를 가지고 있는 중앙능선은 그 자체가 인상적이면서도 전망대로서의 역할을 다 하고 있다.
코스: 소진잠수교-가운데능선-말등바위-옹강산-남릉-용둔봉(641봉)-소진봉(379봉)-산불초소-마산-운문댐매운탕-차량회수(도로)
소진 잠수교를 지나는것으로 산행을 시작...
마을 끄터머리에서 뒤로 오른다.
운문댐 방향...
복호산 방향...
깍아지른 절벽을 가진 전망바위를 지나고...
곳곳에 솔숲 쉼터를 가진 암릉을 걷는 걸음이 재미를 더한다.
가운데능선으로 오른다.
금곡지와 오진리 버섯단지가 한눈에...
주상절리 바위들이 이어지고...
다리의 힘에 팔의 힘을 곁들여야 하는 구간이 이어진다.
말등바위를 가진 바위군이 한눈에 들어오고...
말등바위
언제봐도 멋지다.
옹강산 정상부는 제법 많이 변했다.
정상석과 더불어 있던 돌탑과 정상석을 둘러싸고있던 넝쿨들이 제거되어 깔끔한 정상을 만들어 놓았다.
정상 기념후 곧바로 남릉으로 하산한다.
↑ . 용둔봉(남릉) 방향 / ↗ . 소진마을로 가는 골짜기
↖ . 삼계리 주말농장 / ↗ . 용둔봉
용둔봉(옛641봉)...
용의 볼기봉이란다. 옹강산에서 소진봉, 마산까지 이어지는 능선을 한바리의 용으로 본다는 뜻일까????
용둔봉에서 마산까지... 해발 641m에서 240m에 이르는 솔숲으로 이어지는 얕은 산이 주는 여유로움에 흠뻑 취해 본다.
저 앞으로 산불감시초소가...
하산길 등로 우측으로 보이는 오진, 소진리...
마지막 전망바위에서 본 신원천과 쌍두봉 학대산방향...
마산(240m), ,말은 많이 들어도 발걸음은 처음이다.
주중에 내린 많은 비로 신원천을 건널 수 없어 우회하여 운문댐 매운탕집으로 하산 완료 한다.
차량회수를 위해 소진까지 25분 남짓 도로 갓길을 걷는다.
봄이 오는 길목,
소진마을에서 출발하는 옹강산 능선길 한바퀴를 해 보았다.
찬바람의 알싸한 한 겨울이나, 신록이 우거진 한여름의 싱그러움만큼은 못 하지만,
봄의 길목에 금방이라도 터질듯한 진달래와 생강나무의 꽃 몽우리가 새 생명의 힘을 느끼게 해 준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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