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들어서 울산에도 눈 풍년(?)이다.
1월 3일 폭설에 이어, 어제부터 내리기 시작한눈이 비로 바뀌었다가 오늘 새벽부터는 다시 눈발이 굵어 졌다.
어제 낮에 내린 눈과 비만으로도 영알에는 멋진 그림이 그려졌을 것으로 보인다.
5시30분에 일어나 산에 갈 준비를 한다. 장비 챙기고 밥먹고 준비하는사이에 눈발은 자꾸만 굵어지고...
7시가 넘어서자 집주위 도로에 차들의 속도가 뚝 떨어진다.
선뜻 출발하지못하고 망설이기를 1시간여... 상북면 파출소에 전화를 해 보니 울밀선에는 통행이 가능하단다.
8시, 뒤늦게 출발을 하기로하고 집을 나섰지만 중구 '레미안 아파트' 앞 낮은 경사길에서 차들이 오르지를 못한다.
에~이~씨.............. 포기하고 차를 돌려 집으로 복귀하기로 한다.
괜히 욕심부렸다가 사고라도 난다면......
지하 주차장에 파킹후 베낭을 메고 무룡산이라도 찾기로 한다.
삼일교 직전에서 10여분.... 북구청 남문 앞에서 10여분..... 조금만 오르막이면 차들이 움직이지를 못한다.
북구청 남문, 시내버스에서 하차후 걸어가기로 한다.
9시 30분, 화동못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나름 괜찮은 그림이 그려지고...
바람만 불지 않는다면 나무가지위에 눈꽃이 많을듯한데.... 좀 아쉽다
9시 56분, 돌빼기재
좌측 계곡으로 방향을....
순백색의 눈이 마음을 씻어 준다
10시 38분, 두개의 능선을 넘어 임도를 만나고...
새벽에 나선것도 아닌데.. 웬 재수~~~~~~ 임도에는 아직 아무도 걷지 않았다
아무도 걷지 않은 눈길을 걷는 기분을 어찌 말로 다 표현할수 있을까?
한참을 걷다가 뒤돌아 본다. 마눌과 내 발자국만 흔적을 보이고...
발목을 잠기게하는 눈길이 내 마음의 천국이다
10시 47분, 무룡산 숲속쉼터 도착
화려한 색색의 꽃 못지 않은 아름다움을.........
무룡산 정상을 향하던 중 치술령 방향을 조망...
정자방향을 조망..
11시 19분, 무룡산 정상 도착
시내방향을 조망, 조금만 더 깨끗했더라면....
바람을 직접 받지 않는 동남쪽은 눈꽃이 제법이다
좌,동대산방향 / 중앙.무룡산 / 우.정자방향 도로
매봉재에서 돌아본 무룡산
바람이 모아 놓은 눈이 무릎을 잠기게 한다
하산은 효문운동장 방향으로...
12시 30분, 효문운동장 인라인스케이트장에서 준비해간 점심을 먹고...
영알에서 멋진 하루를 보내려고 새벽부터 맘이 설레였건만 그 놈의 용기(?)부족으로 무룡산에서 대신한다.
영남알프스.. 무룡산.. 아무렴 어떠리, 잠시라도 자연속에 머물수 있다면 그것으로도 만족해야지...
워낙 포근하고 햇살이 좋아서 도로는 모두 뚫린것 같으니 내일 새벽에라도 다시 도전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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