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벚꽃시즌이다.
문밖을 나서면 눈에 보이는 꽃은 다 벚꽃이다.

올해는 벚꽃의 개화가 빠를 거라고 축제 시기를 앞당긴 지자체나 꽃동네들은 꽃이 피지 않아서 반쪽 축제가 되기도 하고...ㅋ
또 어떤 곳은 축제 기간을 연장하거나 시기를 늦추고....ㅎ
때아닌 난리부르스다.

잔머리(?) 굴리다 된통 당한 인간들을 비웃기나 하듯이 벚꽃은 어김없이 만발하고 있다.

온전히 하루를 투자할 여력은 안되고 겨우겨우 없는 시간 만들어 가까운 벚꽃 명소를 찾았다.

~ ~ ~

잔뜩 흐린 날씨....
드라이브라도 할 요량으로 보문호를 찾아본다.
천군동 경감로의 카페 엘로우에서 본 보문호



보문호 서쪽의 경감로를 돌아 콜로세움 앞에 주차한다.



새로 조성된 관광역사공원 조형물을 보러 간다.


역사공원의 주인공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다.










장소를 옮겨 소노벨 뒤쪽으로...



비보이는 이닌것 같은데...
젊은 외국인 한 무리가 재주를 부린다.
번갈아 가며 덤블링을 하는데 몸들이 얼마나 가볍고 탄력이 있던지... 한마디로 날아다녔다.





호반광장으로 이동한다.



자세히 보아도 이쁘고...
대충보면 더 이쁜 벚꽃들이다. ㅎ





서서히 불빛이 켜지기 시작하고...
멋지다.





보문호의 벚꽃은 절정을 치닫고 있다.
아마도 내일이면 떨어지는 꽃잎들이 생길 듯하다.


힐튼호텔 뒤쪽으로 들어서자 본격적으로 야간 조명이 들어온다.





멋지다. 멋져!!!
마눌이 멋진게 아니고 조명에 비친 벚꽃들이 멋지다고 ~ ~ ~ ㅎ








다양한 색으로 물드는 벚꽃을 한참이나 즐기다 자리를 벗어난다.




조명이 비추는 벚꽃아래 마눌은 한번 더~~^^


옷깃을 세우게 하는 쌀쌀한 날씨가 그만 돌아가라고 한다.






드라이브나 할 요량으로 나선 보문호의 벚꽃은 충분히 짬시간을 보상해 준 걸음이었다.

~ ~ ~

궁거랑으로 가기 위해 태화루를 지나 태화강대공원과 십리대밭, 은하수다리를 이어 걸었다.


무거천을 좌우로 조성된 아름드리 벚나무는 궁거랑이라는 이름으로 울산을 대표하는 벚꽃 명소가 되었다.


옥현지구에서 태화강 삼호지구 철새공원까지 이어지는 무거천은 궁거랑으로 더 유명하다.
벚꽃이 만발하는 이맘때는 더욱 더...^^





궁거랑도 3월 마지막주 축제기간에는 벚꽃의 개화가 조금 모자랐다고 하더니 4월이 되어서야 만개다.






강바닥에는 양쪽 보행로 중 한쪽에 수선화를 심어서 삭막함과 밋밋함이 없어지고 볼거리가 추가된 듯...


수선화는 드문드문 지고 있어서 아쉬웠지만 충분히 볼거리가 되고도 남는다.


생활하수로 악취를 풍기던 옛날의 무거천은 어디 가고 울산 시민은 물론이고 타지에서도 찾는 벚꽃 명소 궁거랑이 될 줄이야.
이건 국가정원으로 새로이 태어난 태화강도 마찬가지지만...ㅎ








무거천의 강폭이 넓지 않다 보니 양쪽에서 늘어뜨리는 가지들이 터널을 만들어 놓았다.


어둠이 내리고 조명이 들어온 궁거랑의 또 다른 모습들...


궁거랑은 시가지 가운데 위치한 벚꽃 명소이다 보니 걸어서나 대중교통으로 쉽게 접근이 가능하다.
이러니 시민의 사랑을 받을 수밖에...ㅎ


봄꽃이 지천인 4월, 그래도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라지 않는가....
가까운 궁거랑과 경주 보문호의 벚꽃을 봤으니 올 벚꽃은 이 정도로 충분하다.
절정의 벚꽃과 잠시 어우러질 수 있었으니 이 또한 얼마나 감사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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