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찾았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 오랜만에 무룡산과 동대산을 이어 걸어 봤다.
영하로 뚝 떨어진 기온이 무서워서, 시큰거리는 왼발목이 부담스러워서......
핑계를 찾으려 한다면 없을 리야 없겠지..... ㅎ
며칠째 시큰거리는 발목을 핑계로 영알의 품에 안기지 못하고 가벼운 걸음을 하기로...
경주 남산이나 치술령을 생각하다가 더 가까운 무룡산과 동대산을 이어 걷기로 결정을 한다.
햇살이 달아오른 10시 가까운 시간, 박상진호수공원에서 걸음을 시작한다.
해발 400 중반의 야트막한 두 산을 어어 걸으려니 여유가 게으름으로 바뀌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코스:박상진 호수공원-용당골-매봉재 음수대-무룡산-임도-동대산-도덕골-박상진 호수공원 ( 19km 남짓... )
박상진 호수공원을 지나고 달령저수지를 지난다.
오른쪽 용당골로 들어가 매봉재 음수대 체육시설이 있는 곳까지 계곡을 걷는다.
용당골 돌탐을 지나 매봉재 체육시설이 있는 곳으로...
잠시의 덱계단과 시멘트 포장길을 걸어 울산의 각 방송사와 통신사의 송신탑이 있는 정상부로 오른다.
곧이어 무룡산 정상....
오늘은 바람이 작은 태풍 수준이다.
↑. 울산항과 대교, 화학공단까지 담아본다.
↓. 시가지와 멀리 신불산에서 가지산 고헌산으로 이어지는 산그림들이 한눈에...
↑. 이제부터 나아갈 9km 남짓한 동대산 방향...
쉼터를 지나고 본격적으로 동대산으로 편한 걸음을 시작한다.
임도 중간중간 쉬어갈 수 있는 평상이나 벤치가 참 많다.
↑. 저만치 앞으로 동대산 정상부가 눈에 들어오고...
↓. 대안임도 삼거리, 여기서 간단히 컵라면과 삶은 계란으로 점심을 대신한다.
무룡산에서 동대산으로 가는 길은 임도와 숲길이 따로 있어서 심심하거나 지루하지 않을 정도로
이리저리 번갈아 걸을 수 있어서 좋다.
↑. 소나무 사이로 까마득히 박상진 호수공원이 보인다.
↓. 저승재, 무룡에서 동대산을 거쳐 삼태봉까지 지자체에서 만들어 놓은 전설이나 유래들이 정겹다.
동대산으로 오른다.
15~6년 전 호계에 살 때는 이곳 동대산이 내 운동장이었는데... ㅎ
참 오랜만에 동대산 정상에 서 본다.
북구 호계, 달천지구를 한눈에 담으며 잠시 추억에 빠져보고....
동대산 해맞이 전망대와 소구부리재, 여기서 보는 일출도 나름 참 멋있는데....
이제부터는 본격 하산이다.
동대산에서 박상진 호수공원까지는 4km 조금 못 미친다.
홈골 저수지와 박상진 호수공원으로 내려가는 마지막 갈림길....
이후 급경사의 내리막길을 내려가면 도덕골로 내려서게 된다.
도덕골로 내려서고...
도덕골 하부, 토사와 고사목 유출 방지 설치물을 넘어서면 박상진 호수공원이다.
박상진 호수공원으로 내려서는 것으로 가벼운 산 걸음을 마무리한다.
시큰거리는 발목을 핑계로 무룡산과 동대산을 이어 걷는 가벼운 걸음...
뚝 떨어진 기온과 매섭게 몰아치는 바람이 큰 산을 가지 않은 게 다행이다 싶은 걸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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