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도 종반으로 향하는 봄의 끄터머리, 영알 정상부의 철쭉을 만나고 왔다.
영알의 능선이나 정상부에 바람을 피해 바짝 웅크리고 자리잡은 철쭉의 개화가 이맘때면 딱!!! 이지 싶다.
영알에서 키작은 철쭉(개꽃)을 보려면 천황산과 신불산 정상부이어야 한다.
가지산과 고헌산의 철쭉은 키가 큰 고목들이어서 한다발로 묶어진 철죽을 만나기에는 조금 부족한 편이다.
어딜갈까 고민고민.... ㅎ
천황산은 최근 두어번 걸었으니 오랜만에 신불산으로 가야겠다.
가천 전원주택지에 주차후, 건암사에서 걸음을 시작한다.
계류를 지나면 바로 우측으로 된삐알을 치고 오른다.
건암사에서 원점회귀를 하면서 재미를 더하고 조금이라도 길게 걷기에는 이쪽으로 가야하니까... ㅎ
계류를 지난뒤 30분을 치고 오르면 자수정동굴나라에서 오르는 능선으로 합류한다.
여기서부터는 시야가 열리고 암릉을 거슬러 오르는 재미가 시작된다.
가지산 방향...
나아갈 능선과 우측의 간월산...
명품솔 옆으로 하산길이될 삼봉능선과 영축산이 ...
나아갈 방향의 칼바위방향의 그림은 걸음의 의욕을 돋우고...
영축산에서 신불산, 간월산, 가지산까지 파노라마로 담아 본다.
왼쪽으로 우회로가 있는 이곳에서 부터가 실질적인 재미가 주어지는 구간이다.
바위틈에 자리잡은 두번째 명품솔...
허리를 구부려야 겨우 통과하는 개구멍(?), 통천문(?)...
앞을 막아서는 큰바위 위로 마눌을 먼저 올려 보내고... 한 컷 ^^
돌아보니 삼성SDI 공장과 울산~밀양간 고속도로 공사, 그 뒤로 문수,남암산과 대운산 라인이 희뿌옇게 그려진다.
바위, 바위, 또 바위들~~~ 그 사이에 한 컷씩 남기고...
큰바위 입안으로 들어간다.
큰바위 입에서 돌아나와 칼바위 구간으로 오른다.
칼바위 구간을 시작하면서 또 한 컷씩 남기고 걸음을 옮긴다.
동남쪽에서 북서쪽으로 넘어가는 바람이 심해서 칼바위능선을 꽂꽂이 서서 걷기에는 여간 조심스럽지 않다.
모자를 날리지 않으려고 연신 모자창을 잡아야 했다.
10시, 조금일찍 나선 걸음이라 그런지 암릉위로 산님들이 보이지 않는다.
조용한 이런 그림이 더 참 좋다.
칼바위 마지막즈음 철쭉을 만난다.
신불산 새천년 빗 돌, 그리고 정상으로 오른다.
정상 인증을 남기고...
정상석 뒷편과 서봉방향의 철쭉들을 살펴보고...
다시 정상으로 돌아와 신불재로 내려간다.
신불산의 키작은 철쭉은 정상에서 신불재로 내려가는 등로 좌우로 펼쳐진다.
영알 신불산 철쭉은 제대로 시기가 맞아 떨어진듯....
개화가 절정이다.
연신 활짝 핀 철쭉을 폰카에 담는다.
여기저기를 오가며 철쭉과 놀기를 한참이나..... 신불재로 내려간다.
삼봉능선으로 가기위해 다시 영축산 방향으로 ...
신불평원으로 가는 능선의 철쭉을 조금 더 만나고...
하산길이 될 삼봉능선과 삼남, 그뒤로 울산방향...
다시 신불방향으로 빽~~~~
덱계단 직전에서 삼봉능선으로 내려가기 위해 우측으로 빠진다.
12시, 삼봉능선 비박터에서 신불산과 칼바위구간을 한눈에 담으며 점심을 한다.
칼바위에는 산님들이 총총히 줄지어 오르고 있다.
남근봉과 호랑봉으로 하산시작~~~
중간중간 앞으로 뒤로 돌아보며 이른 하산걸음이다.
마지막 쉼터... 삼남, 언양, 그리고 희뿌연 울산시가지를 한눈에 담으며 과일 한조각을 먹는다.
마지막 솔숲을 지나 건암사로 내려서는 것으로 산행을 마무리 한다.
시원시원한 암릉과 키작은 한아름의 철쭉이 걸음내내 눈을 즐겁게 한 신불산 걸음...
모처럼 생각한게 맞아 떨어진 신불산 철쭉산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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