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로 들어서면서 가을 맛이 좀 더 묻어난다.
오랜만에 영축산에 오룡산까지 조금 긴 걸음을 해봤다.
언제 올라도 넉넉한 품으로 안아주는 영알...
그중에서 유독 가을이면 그 진가를 더하는 영축지맥의 웅장함을 미리 맛본다.
지산마을에서 축서암 방향으로 걸음을 시작한다.
취서산장, 지산방향에서 영축산을 오르면 한 번쯤은 쉬어갈 법한 산장(?)이 언제부터인가 입소문을 타더니
코로나19가 확산된 지난해부터는 젊은층의 핫 플레이스로 변하면서 주말이나 휴일이면 긴 줄을 서서 음식을 먹을 만큼 전국의 명소가 되어 버렸다.
영축산 동봉이 우뚝~~~
정상에는 인증을 남기려는 줄이 만들어지고....
멀찍이서 인증을 한다.
정상부 뒷쪽 바위 아래에서 간단히 목축임 후 흐릿하게 보이는 오룡산까지 긴 걸음을 시작한다.
천정샘 삼거리를 지나고...
좋다. 참 좋다!!!
함박등에 올라 한 컷 남기고....
함박등을 내려서면서 한눈에 담는 영축지맥의 바위그림은 가히 압권이다.
함박재를 지나고...
체이등으로 올라서서 돌아보고 인증샷 하나 남기고...
죽바우등 직전의 포토 전망대에서....
앞 뒤 그림들은 걸음의 속도를 자꾸만 늦추고 있다.
죽바우등으로...
이제 영축산보다 오룡산이 훨씬 더 가까이 보인다.
한피지 고개를 지나 시살등으로 오른다.
석간수 떨어지는 소리가 청아한 석굴, 이어 원동. 선리 방향의 갈림길을 지나고...
오늘 걸음의 마지막 봉우리인 오룡산으로 오른다.
무릎의 삐걱 꺼림 후 가장 긴 걸음을 하는 것 같다.
힘들다~~~^^
영축산 정장까지 6.3km라고 적혀 있다.
눈으로 담는 영축지맥의 그림도 까마득히 멀게 보인다.
오룡산에서 자장암으로 내려서는 하산길은 7부 능선을 내려서면 나름 완만한 등로라서 무릎에 큰 부담은 덜하다.
임도를 지나고 자장암으로...
임도 이후 자장암 방향은 산책길처럼 편한 길이다.
어~~ 어~~~ 갈림길은 만나 직진해야 자장암 방향인데 오른쪽 길이 더 선명한 발길의 흔적이라 따라 걸었다.
아니나 다를까 목적했던 자장암이 아니 백련암으로 내려오고 말았다.
지산마을로 가려니 수도암 안양을 지나 한참 돌아서 가야 한다.
멍청하게~~~~ 뻔히 아는 길을 이렇게 엉뚱하게 내려오다니..... ㅠ.ㅠ
아스팔트 도로를 따라 한참을 걸어 삼거리로 돌아온다.
황금빛으로 바뀌고 있는 논 뒤로 종일 걸음 했던 영축의 그림들이 병풍처럼 펼쳐져 보인다.
지산마을버스종점으로 돌아오는 것으로 오랜만의 긴 걸음을 마무리한다.
운동거리 18.7km, 휴식시간 포함 전체 시간 9시간 27분....
무릎 컨디션 잘 유지해서 이 가을 단풍이 들면 한 번쯤 더 찾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신불.영축산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2년 2월 28일. 신불산 겨울아 잘가요 ^^ (0) | 2022.02.28 |
---|---|
2021년 12월 5일. 신불릿지 그리고 신불산.. (0) | 2021.12.06 |
2021년 9월 24일. 목적을 가지고 찾은 신불산 (0) | 2021.09.26 |
2021년 8월 22일. 영축산에서 죽바우등까지... (0) | 2021.09.01 |
2021년 6월 6일. 신불~간월산 (0) | 2021.06.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