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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불.영축산군

2021년 10월 2일. 영축에서 오룡까지...

영알사랑 2021. 10. 3. 08:59

10월로 들어서면서 가을 맛이 좀 더 묻어난다.

오랜만에 영축산에 오룡산까지 조금 긴 걸음을 해봤다.

 

언제 올라도 넉넉한 품으로 안아주는 영알...

그중에서 유독 가을이면 그 진가를 더하는 영축지맥의 웅장함을 미리 맛본다.

 

 

 

지산마을에서 축서암 방향으로 걸음을 시작한다.

 

취서산장, 지산방향에서 영축산을 오르면 한 번쯤은 쉬어갈 법한 산장(?)이 언제부터인가 입소문을 타더니

코로나19가 확산된 지난해부터는 젊은층의 핫 플레이스로 변하면서 주말이나 휴일이면 긴 줄을 서서 음식을 먹을 만큼 전국의 명소가 되어 버렸다.

 

영축산 동봉이 우뚝~~~

 

정상에는 인증을 남기려는 줄이 만들어지고....

멀찍이서 인증을 한다.

 

정상부 뒷쪽 바위 아래에서 간단히 목축임 후 흐릿하게 보이는 오룡산까지 긴 걸음을 시작한다.

천정샘 삼거리를 지나고...

 

좋다.  참 좋다!!!

 

함박등에 올라 한 컷 남기고....

 

함박등을 내려서면서 한눈에 담는 영축지맥의 바위그림은 가히 압권이다.

함박재를 지나고...

 

체이등으로 올라서서 돌아보고 인증샷 하나 남기고...

 

죽바우등 직전의 포토 전망대에서....

앞 뒤 그림들은 걸음의 속도를 자꾸만 늦추고 있다.

 

죽바우등으로...

이제 영축산보다 오룡산이 훨씬 더 가까이 보인다.

 

한피지 고개를 지나 시살등으로 오른다.

 

석간수 떨어지는 소리가 청아한 석굴, 이어 원동. 선리 방향의 갈림길을 지나고...

 

오늘 걸음의 마지막 봉우리인 오룡산으로 오른다.

 

무릎의 삐걱 꺼림 후 가장 긴 걸음을 하는 것 같다.

힘들다~~~^^

 

영축산 정장까지 6.3km라고 적혀 있다.

눈으로 담는 영축지맥의 그림도 까마득히 멀게 보인다.

 

오룡산에서 자장암으로 내려서는 하산길은 7부 능선을 내려서면 나름 완만한 등로라서 무릎에 큰 부담은 덜하다.

임도를 지나고 자장암으로...

 

임도 이후 자장암 방향은 산책길처럼 편한 길이다.

어~~  어~~~  갈림길은 만나 직진해야 자장암 방향인데 오른쪽 길이 더 선명한 발길의 흔적이라 따라 걸었다.

아니나 다를까 목적했던 자장암이 아니 백련암으로 내려오고 말았다.

지산마을로 가려니 수도암 안양을 지나 한참 돌아서 가야 한다.

멍청하게~~~~  뻔히 아는 길을 이렇게 엉뚱하게 내려오다니.....  ㅠ.ㅠ

 

아스팔트 도로를 따라 한참을 걸어 삼거리로 돌아온다.

황금빛으로 바뀌고 있는 논 뒤로 종일 걸음 했던 영축의 그림들이 병풍처럼 펼쳐져 보인다.

 

지산마을버스종점으로 돌아오는 것으로 오랜만의 긴 걸음을 마무리한다.

운동거리 18.7km, 휴식시간 포함 전체 시간 9시간 27분....

 

무릎 컨디션 잘 유지해서 이 가을 단풍이 들면 한 번쯤 더 찾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