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大寒) 절기를 이틀 앞둔 겨울의 한가운데, 겨울이면 한 번쯤은 찾고픈 재약산 옥류동천 빙폭을 만나러 간다.

재약산 층층폭포
재약산을 중심으로 시작되는 100만 평이 넘는 고산습지인 사자평의 물줄기가 산들늪을 지나 30m의 층층폭포를 거쳐 흐르는 옥류동천은 흑룡폭포를 지나 시전천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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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유독 변덕스러운 2026년 1월, 낮기온이 15~6도를 웃도는 날씨가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
옥류동천의 멋진 빙폭이 없으리라 생각하면서도 쉬게 된 주말이 아까워 표충사로 향한다.

9시 23분, 천년의 시간이 머물고 상사화가 피는 시전마을 소산송림으로 들어서는 것으로 걸음을 시작한다.



표충사 절집은 그냥 휘~익 둘러보는 기분으로...



표충사 큰 절집을 나와 청하암을 지나 옥류동천을 끼고 걸음을 옮긴다.



흑룡폭포 전망대로 올라서고...


예상대로다.
아니 생각한 것보다 더 얼음이 없다.
한겨울인데 흑룡폭포엔 얼음보다 떨어지는 물소리가 더 요란하다.




구룡폭포에도 얼음은 없고...


10시 48분, 층층폭포로 올라선다.


이게 뭐야!!!!
층층폭포의 얼음이 이 정도 일 줄이야.





층층폭포 상단으로 오르고...
폭포 중간쯤에 무지개가 만들어져 있다.



겨울 이맘때면 꾼(?)들의 얼음 찍는 소리가 요란해야 하는데...



빙폭은 모자라도 왔으니 한 컷의 사진은 남겨야지...ㅎ




층층폭포를 뒤로하고 작전도로(임도)로 올라서고...


고사리분교터 갈림길을 지나 사자평으로 들어선다.



사자평은 밀양 8경 중 하나로 국내 최대의 고원습지이기도 하다.
각종 습지생물과 희귀 식물군락이 분포하고 있으며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인 은줄팔랑나비의 집단 서식지로도 알려져 있다.


사자평 억새평원 일대는 과거 한국전쟁 시 피난민들이 화전생활을 하다 1990년대 들어 이주한 이후 20여 년간 방치돼 왔었다.
이 평원을 2010년부터 복원사업을 통해 약 40ha의 면적을 복원, 현재는 밀양의 대표 관광명소로서 가을이면 억새의 정취를 찾는 등산객과 관광객을 불러들이고 있다.



은류정에서 점심을 겸한 여유로운 쉼의 시간을 가지고...


오늘도 재약산 정상을 오를 생각은 없다.
사자평 억새군락을 뒤로하고 작전도로를 따라 학암폭포로 내려간다.


절개지 암벽 옆을 따라 걸으면 건너편에는 문수봉과 관음봉 사이에서 흘러내리는 구룡폭포가 살짝 보이고...


몇 번의 갈지자로 코너를 지나면 칡밭에서 흘러내리는 학암폭포가 있는 골짜기다.


학암폭포는 종일 햇살이 들지 않아서 겨울이면 빙벽을 즐기는 마니아들이 즐겨 찾는 곳이지만 며칠째 기온이 높아 빙벽을 즐길 얼음이 안 되는 줄 알았다.

ㅎᆢ 그래도 여섯 분의 꾼(?)들이 빙벽을 즐기고 있었다.

왔으니 인증하고...ㅎ


학암폭포 이후는 조금은 지루한 경사가 완만한 포장도를 걷는다.


작전도로 차단문을 빠져나오고...

2시 20분, 시전마을 소산송림으로 내려서는 것으로 걸음을 마무리한다.
옥류동천의 웅장한 빙폭을 보려고 나선걸음, 이상기온으로 얼음이 없을 줄 알면서 찾았지만 그래도 조금은 아쉬운 걸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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