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월도 중반을 지나면서 전국이 연일 30도를 훌쩍 넘어서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동풍의 영향을 받고있는 울산은 그나마 선선한게 지내기 좋은 날들이다.
오랜만에 아이들과 넷이 같이 걸음할 기회가 주어졌다.
덥다고 간단히 걷고 싶다는 아이들의 바램도 있고, 시원한 계곡에 들어가 발담그고 놀다 오기로 계획한다.
백운산을 간단히 걷고 용수골 어디쯤(?)에서 자리를 잡기로 하고.....
호박소 주차장에 주차후 걸음을....
울밀로 옛 길을 가로질러 본격 걸음을....
오늘은 산 사진보다 가족 사진을 더 많이 찍기로.....
오늘도 백호의 몸을 타고 오르는 스파이더 꾼(?)들이 제법 보인다.
바위틈에 자리한 나무는 의외로 마가목이다.
우리가족 사진찍는 스타일.....
딸과 나는 마지못해 찍는척 하고, 아들과 마눌은 적당히 장난치며 찍는편이다.
셋이 먼저 철계단으로 향하고....
너무 가물어서 그런가 이 명품솔의 잎색이 노란색으로 변하고 있었다.
여기도....
이 명품솔도 한 가지가 말랐다.
비슷하게 생긴곳을 찾아 한번 웃어보고....
오늘 같은날 가지산까지 오르려면 한땀 흘려야겠지.......
따가운 햇살이 내려앉은 백운산 정상으로.....
시원한 계곡을 찾아 하산을 서두른다.
범바위 뒤로 가지산을 한눈에 담아보고....
구룡소폭포 상부로 내려선다.
여기도 이미 흐르는 물은 없다.
용수골 하단으로 내려선다.
물 많고 맑기로 소문난 용수골도 긴 가뭄을 피하지는 못하나 보다.
100m 남짓 거슬러 올라 멋진곳에 자리를 잡는다.
가져간 점심 먹고, 커피 마시고, 물장난도 치고....... 수량은 적어도 물은 차워서 들어가 있을 수는 없었다.
우리집 두 여자는 해먹치고 한숨씩 자고......
햇님의 위치가 서쪽으로 위치를 옮겨갈 즈음 하산을 한다.
삼양교 아래쪽으로 가드레일을 건너 호박소로 내려간다.
호박소를 참 여러번 찾았지만 이처럼 수량이 적고 이끼까지 낀것은 처음본다.
백연사로 돌아오는것으로 가족산행겸 나들이를 마친다.
오늘길에 언양에서 한우도 먹고, 울산으로 돌아와 쇼핑도 하고.... 얼마만에 가져보는 넷이서의 온전한 하루였는지 모르겠다.
사는게 뭔지??
겨우 넷이서도 서로 바빠서 어떤날은 얼굴도 못보고 지나가니...... ㅠ.ㅠ
본격 여름이 시작되는 유월의 하루, 그래도 참 행복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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