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2024년 영남 알프스 완등 도전 그리고 완료

영알사랑 2024. 1. 30. 09:18


24년 새해가 되면서 다시 영남알프스 완등 도전을 시작한다.


거창한 의미를 부여하기보다는 늘 찾는 영남알프스인 만큼 이벤트성으로 주어지는 잿밥(?)에도 끌리니까 서둘러 완등을 하기로 하고...

몇 번의 경험으로 비춰볼 때 기념품에 대한 정해진 숫자가 있으니 연초 주말이면 영알의 주봉들은 몸살을 앓는다.
오후 근무일의 평일을 최대한 활용하여 1월 안으로는 마무리할 수 있도록 노력을 해 봐야지~~~ㅎ



~  ~  ~

24년 1월 3일, 천황산 재약산을 첫걸음으로 영남알프스 완등 도전을 시작했다.


옅은 눈이 내리던 배내고개에서 시작~~


능동산을 지나고, 능동 2봉을 지나고 임도와 산길을 번갈아 걸었다.


샘물상회를 지나고, 얼음골 갈림길을 지나고....


매서운 칼바람이 몰아치는 천황산 정상으로 올랐다.


8봉 중 '첫 번째 정상 천황산 인증'


천황산 정상에서도 흩날리던 눈이 그치고 하늘이 열리기 시작하고...


천황재를 내려선 뒤 곧바로 재약산으로... go


재약산은 그사이에 긴 줄이 만들어졌었다.


'두 번째 정상 재약산 완등 인증'


~  ~  ~

1월 7일, 세 번째 정상인 운문산을 오르기 위해 석골사로...



석골사에 시작하는 이른 아침 걸음, 볼을 스치는 찬바람이 온몸을 움츠리게 했었다.


잔설이 남아있는 상운암을 지나고...


차가운 날씨가 손이 시리다 못해 아린 운문산 정상으로 올랐다.


'세 번째 정상 운문산 완등 인증'


아무리 추워도 하늘이며 공기가 깨끗한 날은 걸음을 서너 배 이상으로 즐겁게 했었다.


~  ~  ~

1월 14일, 네 번째 산행지로 고헌산을 올랐다.


휴일 아침이라 서둘러 외항재에 도착했으나 주차할 공간이 없을 정도였다.


나원 참!!!  
서둘러 오른 고헌산이 이러니....



'네 번째 정상 고헌산 완등 인증'


고헌산 주봉보다 1m가 더 높은 서봉은 한산하기만 하고...
서봉에서 둘러보는 산 그리메는 시원시원하다.



~  ~  ~

1월 15일, 다섯여섯 번째 도전으로 신불산과 간월산을 이어 걸었다.


7시 20분, 오후 근무라서 서둘러 찾은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


신불산 공룡능선의 칼바위 구간은 언제 찾아도 멋스러움과 위풍당당함이 느껴졌다.


월요일 아침 이른 시간이라서 그런지 신불산 정상을 오롯이 차지했었다.
이래서 명산은 평일에 찾아야 하는 것이다.



'다섯 번째 정상 신불산 완등 인증'


오후 출근을 생각하니마음이 바쁜 걸음이었다.
서둘러 간월재로 향했고...



오~호!!!!
간월재 덱 쉼터도 오롯이 접수했었다.
내려오면서 서너 분의 산님이 지나치기는 했어도 이 넓은 간월재를 온전히 차지하다니...ㅎ



덱 쉼터에 잠시 머무르며 호흡을 가다듬고 간월산으로 향했다.
티 없이 깊고 맑은 하늘과 겨울 억새의 어울림이 환상적이었다.



이내 곧 간월산으로 올랐었다.


'여섯 번째 정상 간월산 완등 인증'


돌아 내려온 간월재, 마음은 바쁜데 임도는 눈이 얼고 녹은 눈이 얼음이 되어 얼었고...
하산길은 스케이트장을 방불케 했었다.



~  ~  ~

1월 20일, 일곱 번째 산행은 영알의 맏형 가지산으로 올랐다.


대한(大寒)의 절기를 맞아 전국적으로 많은 눈과 비가 내렸었다.
이런 날씨면 영알의 주봉에도 멋진 눈꽃이 피어 있으리라....
석남터널에서 비옷을 입고 걸음을 시작했었다.



코재로 오르는 덱계단 중간쯤부터 눈꽃이 보이기 시작했고....


올 겨울 눈다운 눈을 한 번도 밟지 못했는데 이날에야 소원(?)을 풀었다.


멋짐, 또 멋짐!!!


몸을 날릴듯한 강풍이 몰아치는 영알의 맏형 가지산 정상으로 올랐었다.


'일곱 번째 정상 가지산 완등 인증'


잠시 정상을 즐기고...


이깟 추위가 대수랴~~
헬기장으로 내려가서 또 즐기고...ㅎ


곰탕(?)인 날씨가 아쉬웠지만 원 없이 즐긴 눈이었다.
이날은 물론 다음날 새벽까지 내린 눈으로 일요일에는 더 멋진 설경이 만들어졌었다.



~  ~  ~

1월 28일, 여덟 번째 산행이자 8봉의 마지막 도전으로 영축산을 올랐다.


휴일이라 또 얼마나 많은 산님들이 정상마다 줄지어 설까....
바쁜 마음을 재촉해 축서암으로 달려갔으나 절집 마당에는 주차할 공간이 없었다.



오름길 전망바워에서 매봉(동봉)을 올려다보는 건 영축산을 알현하기 위한 예의(?)를 다 하는 것~~~ㅎ


영축산 동봉 뒤쪽의 바닥에는 수북한 눈과 나뭇가지에는 떨어지기를 아쉬워하는 눈꽃이 남아 있었다.


영축산 정상으로 올랐다.
시가지는 날씨가 영상으로 올라올 만큼 풀렸는데 산정은 딴 세상이었다.



'여덟 번째 정상 영축산 완등 인증'


영축지맥을 따라 멋진 그림이 그려진다면 함박등까지 갈 요량으로 추모봉으로 올랐으나 기대한 만큼의 그림이 만들어지지 않았었다.


갔던 길을 되돌아와서 반야암 능선으로 하산을...


반야암 능선의 으뜸 쉼터에서 잠시 쉼을 가지고...
이어지는 아름드리 송림과 황톳길 걸음은 여유와 행복의 숲길이 었다.



축서암 절집 마당으로 내려서는 것으로 8봉 완등 도전을 완료...


1월 3일 천황산을 시작, 28일 영축산을 끝으로 24년 영남알프스 완등을 마무리했다.


영알 산걸음의 순수함보다 기념 은화라는 잿밥(?)에 끌린 1월의 산행은 이것으로 끝~~^^
다시 2월부터는 내 사랑 영알을 온전히 느끼고 즐기는 걸음을 하리라~~♡♡♡



~ ~ ~

그리고,
영남알프스 완등 인증 메달을 수령한다.



순수(?) 하지 않은 산걸음의 흔적들이었지만 기념할 수 있는 소중한 메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