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산군

2024년 1월 7일. 운문산

영알사랑 2024. 1. 7. 15:39


겨울맛이 물씬 풍기는 24년 새해 첫 일요일, 운문산을 걸었다.


24년 영알 완등 도전으로 새해 벽두부터 영알의 주봉들은 다시 몸살을 앓고 있다.


일주일 남짓  포근하더니 소한을 시작으로 다시 한파가 찾아왔다.
추워야 겨울이라지만 이놈의 손이 약점이라 겨울산행은 늘 힘듦(?)이다.
다른 곳은 다 멀쩡한데 손가락만 감각을 잃을 정도로 맥을 못 추니....ㅠ.ㅠ



아침을 서둘러 울밀로를 달렸다.
나름 일찍 서둘렀건만 석골사 주차장은 이미 만차였다.
적당히 갓길에 주차를 하고...
10시 15분, 석골사 앞으로 걸음을 시작한다.



영하 2도라는데 생각보다 춥지는 않다.
적당히 몸을 움츠리게 하는 기온이 산걸음을 하기에는 딱이다.



비로봉 능선을 올려다보며 정구지 바위를 지나고...


상운암 계곡으로 들어선 뒤에는 바람이 없으니 오히려 포근하다는 느낌마저 들었다.


상운암으로 올라서고...
산중 절집 이름표가 깔끔하다.



능선으로 올라서니 바람이 매섭다.
몸은 열기가 있는데 손가락은 벌써부터 아리다 못해 감각이 무뎌지고 있다.
항암 치료 후 생긴 몸의 변화중 유독 손이 차서 겨울이면 애를 먹는다.



10시 05분, 운문산 정상으로 오른다.


쉼 없이 서둘러 올랐건만 정상에는 산님들이 가득이다.
하나같이 폰으로 정상을 찍고 등록하고....ㅎ



10분 남짓 줄 서서 차례를 기다린다.
겨우 인증사진 하나 남기고 자리를 벗어난다.



함화산으로 내려선다.
바람도 심하고 무엇보다 손이 얼어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서둘러 하산하는 수밖에....



그래도 경치가 좋은 곳에서는 인증샷이 있어야겠지....ㅎ


대문바위, 바람이 너무 불어서 우회를 할까 잠시 망설였다.
그래도 인증은 해야겠지...ㅎ
마눌을 먼저 올려 보낸다.



날씨가 춥고 바람이 많으니 하늘은 더없이 깨끗하다.
그럼, 좋은 것도 있어야지~~~ㅎ



하산길의 끄터머리...
양지바른 곳에서 컵라면으로 점심을 해결한다.

12시 19분, 석골사와 그 뒤로 수리봉과 무지개 폭포가 숨어있는 골짜기를  한눈에 담는다.



12시 27분, 석골사로 내려서는 것으로 산행을 마무리한다.


오후에 모임이 있어서 서둘러 걸은 운문산...
추워서 느긋함을 가질 수도 없었지만 사진 찍는 시간과 하산길 끄터머리에서 컵라면을 먹은  시간까지 포함해서 4시간 10여분이 소요된 산걸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