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 보현산 천문대와 천수누림길
보현산 천문대와 '천수누림길'을 걸어봤다.

'별의 고향 영천'에서 보현산은 그 중심이리라.

경북 영천시 화북면 정각길 475에 위치한 보현산 천문대와 주차장에서 시루봉까지 '천수누림길'이라는 이름으로 조성된 산책로 데크로드를 걸어본다.

'천수누림길' 이름 참 좋다.
오늘 이 길을 걸으면 나도 천수를 누리는 건가...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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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시 40분, 걸음이 아닌 차로 보현산을 올랐다.
천문대 주차장까지 한달음에....ㅎ
일기예보에는 흐림과 비가 그려져 있었는데 막상 도착한 주차장의 파란 하늘과 하얀 구름은 초행자에게 설렘이다.


이곳 보현산천문대는 영천 9경 중 3 경이라고 적혀있다.


입구의 안내도와 조형물들이 깔끔하고 정겹다.


한 번은 찾아야지 하면서도 참 오래도록 미뤄왔던 보현산천문대와 천수누림길이다.





태풍 '카눈'의 흔적들이 산책로에 고스란히 남아 있다.

징검다리 연휴 중 첫날 오랜만의 영축산 걸음 후 뭉친 다리 근육을 달랠 겸 해서 영천 쪽의 밀린 찜통(가보고 싶은 곳을 찜해서 담아놓은 통...)을 털어본다.







천수누림길 중간쯤,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면 천문대로 올라선다



보현산천문대는 경상북도 영천시 화북면에 위치한 보현산 정상에 있는 천문대이다.
한국천문연구원 산하의 천문학 연구 기관으로 한국에서 가장 큰 1.8m 반사망원경 및 태양 플레어 망원경 등 다수의 천체 관측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
-위키백과에서 펌-

1996년에 만들어진 영천 보현산천문대는 국내 100여 개의 산중에 기상조건과 주변불빛의 영향등을 고려하여 천체관측의 최적의 입지조건으로 이곳에 설치하게 되었다고 안내되어 있다.



주차장에서 봤던 파란 하늘과 하얀 구름은 다 어디로 사라지고 회색 안갯속의 천문대로 바뀌어 있다. 😢

1.8m 광학망경원동
우리나라에서 제일 큰 망원경으로 망원경의 지름이 1.8미터나 된다고 한다.

1.8m 광학망원경동 뒤로 보현산 정상석이 있다.




간단히 정상석만 인증하고 나온다.
시시각각 몰려왔다 사라지는 안개는 깨끗함을 만들어주지 않고....




다시 내려와 천문대의 여기저기를 기웃거린다.
월요일이 휴관이라 전시관등 시설내부를 관람할 수는 없었다.



천문대에는 의외로 구상나무가 많이 심어져 있어서 반가웠다.
우리 고유의 침엽수인 구상나무가 기후변화로 한라산, 지리산, 덕유산 등에서는 고사하는 수가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는데...


천문대에서 다시 천수누림길 데크로 내려온다.
산책로 주변에는 유독 동자꽃이 많이 보인다.



쉼터로 별 모양이다. ㅎ




전망 좋다는 시루봉으로 오른다.
천수누림길의 끝지점으로 포토죤이 나름 인기가 많다는데....




사방 분간이 어려울 정도의 안개로 초행자에겐 아쉬움이 남게 한다.
기다려보는 수밖에...




이렇게 저렇게 여기저기서... 한 컷 또 한 컷^^
평일이라 조용해서 좋다.




20분쯤 기다렸을까? 아래쪽이 살짝 드러나는 것 같기도 하고...
조금씩 파란 하늘색이 만들어진다.




다시 한참을 더 기다려도 이 정도까지...
포토죤 뒤로 파란 하늘을 기대했는데 아쉽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발길을 돌린다.
기대했던 멋진 그림은 다시 찾아오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돌아 나오는 길에 몇 사람을 만나는 정도...
평일이고 휴관일이라 그런지 붐비지 않아서 조용해서 더 좋은 나들이다.




천수누림길을 빠져나와 주차장으로 돌아온다.
한 개를 털어먹은 찜통... ㅎ
차로 올라와서 20분 남짓한 걸음으로 천문대와 천수누림길까지... 아주 여유로운 힐링의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