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강과 바다

대왕암공원 맥문동

영알사랑 2023. 8. 2. 20:43


지금 대왕암공원 송림은 온통 보라색으로 물들어 있다.


맥문동은 7월 중순부터 8월 중순까지 개화가 길게 이어지는데 일주일 전에 찾았을 때는 조금 아쉬움이 남아 오늘 다시 찾았다.


삼국을 통일한 신라 문무왕은 자신이 죽으면 화장한 뒤 유골을 동해에 묻으면 용이 되어 동해로 침입하는 왜구를 막겠다는 유언에 따라 화장한 유골을 동해의 큰 바위에 장사 지내고 그 바위를 대왕암이라 부르며 경주시 문무대왕면 봉길리에 위치하고 있다.
그 문무대왕의 뒤를 이어 세상을 떠난 문무대왕비가 남편처럼 동해의 호국룡이 되고자 이 바위로 바다에 잠겼다고 하며 동구 일산동의 대왕암이다.



대왕암공원(大王岩公園)은 울산광역시 동구 일산동에 해안에 위치하고 있으며 원래는 울기공원이라 불렸다가 2004년 대왕암공원으로 변경되었다.


폭염이 이어지는 여름날, 이른 퇴근 후 시간이 아까워 일주일 만에 대왕암공원을 다시 찾았다.


보라색 물결을 만들어 놓은 맥문동을 보기 위해서....


일주일 전과는 확연히 다르다.
꽃대의 길이가 쑥쑥 올라왔고 보라색의 짙음이 생겼다.



이제는 규모의 면에서나 송림과 어우러진 아름다움이 경주 황성공원보다 오히려 더  점수를 주고 싶다.


출렁다리로 가는 가운데는 나무수국이 하얀색의 복스러움으로 아름다움을 더해주고...


출렁다리는 한 컷을 담는 것으로 대신한다.


경계목도 이렇게 색칠해 놓으니 참 이쁘다. ㅎ


따라나선 마눌은 연신 사진을 요구하고...


덩달아 나도 한 두 장 인증 사진을 남기고...


보라색의 맥문동 사이 산책로를 따라 걷는 걸음이 마냥 즐겁기만 하다.


오후 4~5시 사이의 시간이라 햇볕이 사선으로 비추니 맥문동의 색감이 더 짙게 보인다.


진짜 멋지다!!!


운동 시설이 있는 곳을 지나 잠시 해안으로 나가본다.


파란색의 하늘과 바다가 어우러짐이 너무 자연스럽고  시원하게 다가온다.


햇살이 뜨겁지만 대왕암공원으로 잠시 걸음을 옮기고...


울산의 대표 관광지의 한 곳인 대왕암, 한 컷 담는 것으로 대신하고 등대로 올라온다.


다시 송림으로 돌아와 보라색의 맥문동 바라기를 한다.


통화 중에 마눌폰에 찍힌 사진들....ㅎ


올여름은 산걸음보다 여름꽃 바라기가 잦다.
산행에 대한 열정이 식기도 했거니와 무릎의 상태가 좋지 않으니 자연스럽게 이곳저곳 볼거리들을 찾게 된다.



1시간 30분 남짓한 대왕암공원 산책, 만개한 맥문동 꽃바라기를  끝내고 돌아 나왔다.

언제 찾아도 멋진 대왕암공원, 9월에 꽃무릇이 피면 다시 찾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