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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5월 28일. 동축산 염포전망대

영알사랑 2023. 5. 28. 17:37

비가 오락가락하는 5월의 마지막 휴일,
소강상태인 낮시간에 동축산 염포전망대에 올라봤다.



동축산에 지난해 11월 낡은 팔각정이 철거되고 멋진 염포전망대가 만들어졌다.


양정동 현대차 문화회관 뒤 사택지역 등산로로 들어간다.


아침에 내린 비로 물기 머금은 촉촉한 산길이 콧노래를 부르게 한다.


두어 번 이정표를 지나고...
단풍길로 조성된 등산로를 따라 오른다.



걸음 40분, 염포전망대로 오른다.
얼핏 포항 환호공원의 스페이스 워크를 떠올리게 하는 조형물이다.



염포전망대는 태화강 물길을 본떠 만든 공중산책로로 태화강과 울산 앞바다, 주변산과 숲을 360도 조망 가능하게 만들어졌다.
전망대는 2021년 국토교통부 개발제한구역 주민지원사업에 선정돼 11억 원 규모의 예산이 투입돼 2021년 3월부터 설계 및 공사를 추진해 2022년 11월 24일 마무리했다.



조선시대 3포의 하나였던 염포개항 기념비도 있고...


전망대 위로 올라가 본다.


한눈에 보이는 시원시원한 조망이 압권이다.
울산 시가지는 물론 화학단지와 미포와 방어진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흐린 날씨가 아니었다면 감탄사를 연발했을지도 모르겠다.



준공소식을 접한 뒤 몇 번이고 실체를 확인하고 싶었으나 번번이 짬을 내지 못했던 염포전망대를 비 오는 휴일에야 찾게 되었다.


동축산을 중심으로 걷는 옥류천 이야기길 안내판도 정성스럽다.


체육공원을 지나면 정자고개로 가는 방향과 동축사로 가는 방향으로 갈라지고...
소강상태의 흐린 하늘은 빗방울을 뿌리다 멎기를 반복한다.
빗줄기가 시작되기 전에 돈문재까지 가서 심청골로 내려갈 계획이다.



예비군훈련장까지 갔다가 돌아와 돈문재에서 심청골로 내려간다.


아침에 내린 비로 촉촉이 젖은 하산길 등로는 여유로움과 싱그러움 그 자체다.


심청골로 내려선다.
심청골 저수지를 산책하고 간단 걸음을 마무리한다.



오랜 숙제처럼 남아있던 염포전망대를 두 발로 두 눈으로 확인한 5월 마지막 휴일은 비를 핑계로 얻은 여유로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