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5월 6일. 황매산 철쭉
절정으로 치달은 철쭉을 쫓아 황매산을 찾았다.

어떤 미사여구로도 표현이 부족한 황매평전의 철쭉이 절정이다.
이미 네댓 번을 찾았건만 여전히 이맘때면 다시 찾고 싶어 지는 황매산이다.
바꾸어 주어진 평일의 쉼, 주말의 찾음보다는 한결 여유가 있으리라 기대를 안고 새벽을 달렸다.

올해처럼 1군락지부터 2.3 군락지, 황매평전, 그리고 정상부까지 한꺼번에 만개한 철쭉은 처음이다.
몇 번의 찾음에 아래쪽이 만개이면 위쪽은 꽃몽우리 이거나, 아래쪽이 시들고 있으면 3 군락지나 황매평전 쪽이 절정이었는데 올해는 4월 후반의 고온현상으로 전체적으로 한꺼번에 다 피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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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시, 새벽을 달려 모산재주차장에 도착... 들뜬 마음으로 서둘러 걸음을 시작한다.



파란 하늘, 상큼한 공기... 그리고 눈앞에 펼쳐지는 암릉들이 한껏 기분을 끌어올린다.







턱밑까지 차오르는 숨 가쁨을 즐기며 돛대바위로 오른다.




올라 걷고 돌아보는 모든 게 마냥 즐거움이다.



곧이어 천하제일 명당 무지개터, 그리고 모산재로 오른다.




1 군락지로 오른다.
1 군락지의 철쭉이 살짝 늦은 감이 있어야 위쪽의 철쭉 색감이 짙고 화려 할 텐데.... ㅎ
생각했던 것보다 아래쪽의 철쭉의 상태가 너무 좋다.



















2 군락지는 최고의 절정을 달리고 있다.
평일 이른 시간이건만 생각보다 황매철쭉을 찾은 사람들이 많다.




3 군락지로 오른다.
오~매!!! 불타 오르네~~~~~ ^^










해발 1000m, 전망대로 오른다.

하늘계단을 중심으로 펼쳐진 황매철쭉이 장관이다.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포토존 ^^
황매평전과 황매산 정상, 그 뒤로 삼봉까지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아름다움과 멋짐을 동시에 담는다.
번갈아 한 장씩의 인증을 남기고....ㅎ





황매평전의 철쭉도 이렇게 만개한 상태다.
1 군락지가 만개이면 이곳은 이제 피기 시작해야 하는데... 이상 고온현상이 황매철쭉을 한꺼번에 피워 놓았다.





자!!! 이제 가쁜 숨 한번 몰아쉬어 볼까.
몇 개의 계단인지는 모르겠지만 턱밑까지 숨이 차오르도록 한달음에 올라버린다.
산 걸음에 터질 듯이 차오르는 숨 가쁨은 은근히 중독현상을 가지게 한다.

덱 계단을 다 오른 후 등로를 살짝 벗어난 전망바위...
한눈에 담는 황매철쭉은 아름다움 그 자체다.




황매산 정상으로 오른다.
길게 줄을 서서 정상석과의 어깨동무를 기다리는 게 싫어서 정상석 담기만 한다.




삼봉과 상봉으로 간다.









황매산 상봉에 도착...
상봉 뒤로 보이는 합천댐의 그림이 멋스럽다.


상봉에서 하산길은 덤(?)의 시간들...
가볍게 얇게 짊어지고 간 배낭을 무겁고 두툼하게 채우기는 또 다른 행복이다.
오토캠핑장을 지나고 수목원을 지나고 주행사장으로 돌아온다.



다시 1 군락지를 가로질러 모산재로 내려간다.



눈과 마음에 넘치도록 꽃을 담았으니 이제 하산길 암릉 즐기기를 양념으로...






득도 바위, 순결 바위로 이어지는 하산길 암릉...
돛대바위 - 무지개터 - 모산재 - 득도 바위 - 순결 바위 - 국사당 - 영암사지로 이어지는 황매산 기적길은 언제 걸어도 참 매력적이다.


득도바위



순결바위


영암사지로 내려서는 것으로 산행을 마무리한다.
흐릿한 기억상, 남겨진 기록으로 들추어보면 황매산을 찾은 횟수가 이제 여섯 번...
그만 찾아야지 하면서도 5월이면 되면 또 찾게 되는 황매산이다.
찾을 때마다 변함없이 대자연의 위대함과 황매철쭉의 아름다움에 푹~ 빠졌다가 행복으로 가득 담아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