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2월 13일. 입석대 그리고 가벼운 능선걸음...
오랜만에 입석대를 찾았다.
입석대에서 놀다가 능동산-배내봉-오두산으로 이어 걷는 편안한 능선 걸음을 해봤다.

동해안을 끼고 형성된 저기압의 영향으로 울산에는 아침부터 비가 시작되었다.
언양 or 상북권으로 벗어나면 오후 늦은 시간에 비 예보가 나온다.
오랜걸음 긴 걸음은 다시 나타난 무릎의 시근거림으로 부담이니 어슬렁 거리며 능선길이나 걷기로 한다.

입석대-입석봉-격산-능동산-배 배봉-오두산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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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영남알프스 9봉 완등 도전이 문복산에 코가 걸려 STOP 되어 버렸다.
1월 중에 9봉을 완등 하려고 시작했으나 하루 전인 12일, 13일부터 문복산은 '입산금지'라는 공지가 떠 버렸다.
문복산은 해마다 산방 기간에 입산금지가 내려지고 있었으나 보통 2월 초중순에 내려지는 편이었다.
하여 1월 중순이 되기 전에 인증해 놓으려고 했었건만 1월 중순에 입산금지가 내려질 줄이야... ㅠ.ㅠ
그것도 하루 전에 공지가 떠 버리니 어찌할 방법이 없어져 버렸다.
아니, 이런 행정이 어디 있단 말인가? 우~쒸!!!!!

갑자기 STOP 되어버린 영알의 주봉 산행은 당분간 피하면서 조연급(?)의 산을 찾아야 마음도 걸음도 편할 것 같다.
주말이면 주봉들은 몸살을 앓고 있다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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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중인 휴게소 옆에 주차 후 등나무 쉼터 뒤로 걸음을 시작한다.
휴게소에는 야영장을 겸하는 마무리 공사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아주 짧은 숨 가쁨이면 입석대 능선으로 오를 수 있다.





언제 보아도 너무나 멋진 입석대...




발걸음 자꾸만 더디어지고...
아쉬움에 한번 더 또 한 번 더 돌아보고...


입석봉으로 오른다.
이후부터는 아주 여유로운 능선 걸음이다.


격산 떡봉을 지나고....


굴참나무 군락의 능선길은 걷는 자체만으로 힐링이다.
명품 솔은 여전히 건강해 보여서 반갑고 고맙다.


가지산을 중심으로 펼쳐진 산그림을 돌아보고....

능선을 넘는 바람이 만들어 놓은 푹신함과 바스락 거림으로 편한 낙엽길.....
이어 능동산으로 오르는 덱 계단이 이어진다.


능동산으로 오른다.



정상을 돌아 나와 배내고개로 내려간다.


잠시 빼꼼히 하늘을 보이다가 언제 그랬냐는 듯이 검은 구름이 이슬비를 흩날리다가....
또 어느 순간에는 싸락눈이 내리다가....
변덕이 죽 끓던 하는 날씨다.
그래도 빗줄기로 이어지지 않으니 얼마나 다행인지...ㅎ

배내봉으로 오른다.
배내봉을 찍고 오두산으로 내려갔다가 다시 이곳으로 돌아올 요량이다.



이어지는 계단의 숨 가쁨을 한 모금의 약수로 달래고...


배내봉으로 오른다.
싸락눈이 흩날리기를 반복하고 하늘은 점점 더 어두워진다.



돌아 내려와 서둘러 오두산으로...
오두재를 지난다.


오두산으로 가는 능선의 전망바위...
걸음을 시작했던 입석대와 멀리 가지산을 중심으로 펼쳐진 산그림은 온통 잿빛이다.


오늘 마지막 목적지 오두산....


다시 오두재로 돌아와 배내고개로...


돌아와 배내고개로 내려서는 것으로 편한 능선길 걸음을 마무리한다.

2022년 영남알프스 9봉 완등을 1월 중에 마무리하려고 좀 무리했더니 다시 시작된 무릎의 시큰거림으로 한동안은 가벼운 걸음들로 이어야 할 것 같다.
몸살을 앓고 있는 영알 주봉의 북적임을 피하고자 하는 핑계를 더해서...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