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산

2022년 1월 16일. 선암산 매봉 간단걸음...

영알사랑 2022. 1. 20. 12:57

사방을 둘러보는 조망만으로는 이만한 곳도 흔하지 않으리라.

양산 어곡 선암산(仙岩山·704m)을 찾았다.

 

양산시 어곡 산업단지 뒤에 뾰족하게 솟은 암봉 선암산...

정상의 암봉만 놓고 본다면 전국 명산 그 어디에도 뒤지지 않는 모양새다.  
경부고속도로를 달리면 양산 시가지 뒤로 눈에 쏙 들어오는 삼각형의 봉우리가 선암산이다.

 

 

낮 기온이 오르니 미세먼지로 잿빛 세상이 만들어져 버렸다.

 이런 날 긴 산행은 여러 가지로 부담이 되고 그렇다고 하루를 집안에서 뭉그적거릴 수는 없고...

왕복 2시간의 걸음으로 암릉과 암봉을 두루 만끽할 수 있는 선암산 매봉을 올라봤다.

 

어곡공단에서 화제 마을로 넘어가는 새미기 고개에서 걸음을 시작....

 

짧은 거리인 만큼 줄곧 된비알로 1.5km...

탁함이 있지만 바람이 제법 매섭게 넘는 능선으로 오른다.

 

정상부에 웅장하게 이어지는 0.3km 구간의 암릉은 야트막한 산이 주는 느낌은 전혀 아니다.

앙칼짐과 까칠함, 절벽으로 더해진 암릉의 멋스러움은 다 간직하고 있다.

 

능선을 넘는 바람이 얼마나 매서운지...

바람 방향으로는 눈을 뜨기도 힘들다.(안 그래도 작은 눈인데....ㅋ)

 

매봉 정상에서 신선봉 방향의 내리막길 계단은 경사도가 상당하다.

잠시 정상부를 즐기다가 왔던 길을 되돌아간다.

 

조금만 거리를 멀리 보면 온통 회색 세상이다.

양산시가지는 물론이고 금정산이나 천성산 방향의 산그림은 겨우 실루엣이 보일락 말락이다.

 

올랐던 길을 되돌아 새미기 고개로 돌아오는 것으로 두 시간의 짧은 걸음을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