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천산 군립공원 단풍
애기단풍의 붉음이 절정으로 치달은 강천산 군립공원을 찾았다.
내장산을 오가며 투자(?)한 시간과 거리의 아까움을 보상받기 위해 걸음 한 강천산 군립공원......
기억 속의 강천산 단풍은 다소 아쉬움 투성이었는데 이번에 찾고 보니 내 기억의 한 곳이 오류였음을 확인하게 되었다.
매표소를 지나자마자 입구부터 순창군의 노력이 보인다.
단풍만으로도 내 눈이 호사를 누릴 판인데 길 좌우로 국화를 얼마나 많이 내어 놓았는지.... ^^
입구 시작부터 단풍의 색이 너무 곱다.
아니, 너무 화려하다.
병풍폭포를 지나고...
내 짧은 어휘로는 도저히 표현이 불가능.....^^
강천사 일주문을 들어서고 강천사 옆으로...
애기단풍의 붉음이 강천사 절 지붕의 색깔도 바꾸어 놓을 기세다.
늘 그렇듯이 내게 절집은 그냥 지나쳐 가는 길목일 뿐이고... ㅎ
현수교로 아래
강천산 군립공원을 왔으면 강천산 출렁다리를 걸어야겠지.....
출렁다리를 내려와 구장군폭포로....
인공폭포지만 나름 멋지다.
폭포 앞 화단에는 철없는 철쭉들이 여기저기 피어 있었다.
조각공원 주변으로도 단풍색이 참 곱다.
강천 제2호수로 올라가 본다.
호수 제방에서 보는 물 그림도 참 아름답다.
산행을 끼워서 걸었다면 이 제방에서 북바위 방향이던, 왕자봉 방향이던 걸었을 텐데.....
오늘은 여기서 돌아 내려간다.
제2호수에서 내려와 연대 계곡 쪽으로 잠시 걸음해 보고...
한 가지 소원은 들어준다는 수좌굴에 올라서 구장군 폭포 방향을 한눈에 담는다.
현수교 아래를 지나고...
다시 올라왔던 단풍길을 돌아서 내려온다.
예상했던 것처럼 내려오는 길은 인산인해를 이루어 버린다.
봄이던 가을이던 볼거리 구경거리 많은 곳에는 평일과 주말이 따로 없다.
서둘러 오전을 걷지 않으면 안 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나름 이른 시간에 들어가서 붐빔이 시작될 때 빠져나올 수 있어서 참 다행이었다.
하루하루 깊이를 채우는 이 가을...
내 눈과 내 머릿속, 내 생각과 마음은 붉음으로 가득 들어차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