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5월 22일. 신불산 끝물 철쭉을 만나다.
입하, 소만을 지났으니 이제 여름이라고 해야겠지,
다시 1년을 기다려야 만나게 될 봄, 영알의 주봉들에는 철쭉이 절정일 텐데....
시원찮은 무릎을 끌고 신불산으로 오른다.
신불 공룡으로 올라 정상부의 철쭉을 만나고 내려올 생각으로 이른 아침을 달렸다.
↑. 가천저수지 뒤로 오늘의 놀이터(?)가 보인다.
↑. 건암사 앞에서 걸음을 시작한다.
↑. 이도사님 대문이 바뀌었네~~~ ㅎ
계류를 건너면 곧바로 오른쪽으로 된비알을 치고 오른다.
30분쯤 숲길을 오르면 자수정 동굴나라에서 오르는 능선과 만나게 된다.
확 트이는 시야, 지금부터 신불산 정상까지는 온전히 즐기기만 하면 된다.
여기서부터는 험로와 우회로가 구분...
당연히 험로를 택해야 그만큼 재미는 두배가 된다.
능선 좌우로 마가목 꽃이 참 탐스럽게 피어있다.
얼마나 웅장하고 멋스러운가....
이 능선은 언제 걸어도 더없이 걷는 재미가 있다.
칼바위로 올라선다.
일찍 서두른 덕에 칼 등위에 산님이 보이지 않는다. 이런 기분을 느끼려고 일찍 나서게 되는 것이지 ~~ ^^
며칠 이어진 비로 더없이 깨끗한 하늘과 상큼한 공기가 마냥 기분 좋게 한다.
어우러진 영알의 원경들도 멋스러움을 더해준다.
빗돌을 지나 신불산 정상으로 오른다.
조용한 정상을 만끽한다.
한참을 기다려서야 올라온 산님께 부탁해서 정상 한 컷을 담는다.
서봉 방향으로 걸어가면서 능선의 철쭉을 담고...
다시 정상으로 돌아와 신불재로 내려간다.
지난해 24일에 찾았을 때 철쭉의 개화가 절정이더니 올 해는 살짝 늦은 감이 있다.
며칠 이어진 비바람 때문인지 이미 바닥에 떨어진 꽃잎들이 더 많았다.
신불재로 내려간다.
등로 좌우로 펼쳐지는 철쭉은 나름 충분히 봐줄 만하다.
신불재로 내려서면서 다시 뒤돌아보고....
영축산 방향으로 좀 더 이동....
912봉으로 가면서 능선의 철쭉을 좀 더 담아본다.
신불재로 돌아와 본격적인 하산을 시작한다.
오랜 걸음을 걷지도 않았는데 하산은 무릎에 너무 부담을 준다.
아~~~ 내 무릎도 이렇게 싱싱함(?)은 끝인가 보다.
적당히 불어주는 바람이 시원함을 넘어 상큼함으로 와닿는 여름의 초입...
건암사로 내려서는 것으로 끝물 철쭉 산 걸음을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