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불.영축산군

2020년 12월 17일. 파래소 폭포에도 겨울이...

영알사랑 2020. 12. 17. 21:36

겨울 맛이 물씬 묻어나는 파래소 폭포를 찾았다. 

남쪽인 울산에도 동장군이 찾아왔다.

사흘 연속 아침 기온이 영하 6도로 내려가는 12월 중순, 영남알프스 주봉은 영하 10도를 가리키고 있다.

주중에 하루를 쉬어야(?) 하는 근무조건으로 오늘도 여유로운 하루를 얻었지만 선뜻 산정을 오를 용기를 내지 못한다.

 

 

사나흘 매서운 한파가 몰아쳤으니 영알의 계곡과 폭포에는 제법 얼음이 얼었을것 같은데....

학소대를 갈까...  안간월로 갈까...  금강폭포로 갈까...

 

 

그래 ! ! !  그저께 개통된 울산-밀양 간 고속도로로 배내골로 넘어가 파래소 폭포나 보러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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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포항 고속도로 구간중 문수 IC와 청량 IC 중간지점인 울주 분기점에서 밀양 방향으로 갈아탄다.

울산 함양간 고속도로 중 울산 밀양 간 구간은 12월 11일 개통되었다.

 

청량터널을 시작으로 웅촌1.2.3 터널, 삼동 1.2.3.4 터널, 신불산 터널까지 배내골까지는 9개의 터널구간이 이어진다.

경부고속도로 갈아타기 전에는 아담한 울주 휴게소도 있다.

 

곡선구간이 별로 없어 시원하게 뻗은 도로가 운전하기 참 편하다.

 

삼동 터널을 빠져나오면 정면에 영축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아담한 울주 휴게소에 들러 본다.

 

볼일은 없지만 잠시 들러서 휴게소를 살펴보고 나온다.

휴게소 뒤로 신불산과 영축산이 한눈에 들어오고 뒤편에 자연과 어울리는 휴식공간이 마련되어 있었다.

 

↑. 휴게소에서 나오면 경부고속도도 서울주 분기점을 지나고...

↓. 신불산과 영축산이 한 장의 그림으로, 금강골의 멋스러움이 눈에 콕 들어온다.

 

터널과 다릿발의 연속으로 이어진 도로는 오르막과 내리막을 느낄 겨를도 없다.

 

신불산 터널로 들어선다.

터널길이 6.466m, 가지산 터널이 4.500m이니까 신불산 터널이 2.000m 더 길다.

 

신불산 터널을 빠져나오면 곧바로 배내골 나들목이다.

 

좁은 배내골 골짜기에 설치된 나들목이어서 커브가 심하다.

 

나들목을 빠져나오면 정면으로 청석골과 파래소 골과 멀리 청석골과 그 뒤로 신불재까지 눈에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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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장검 IC에서 배내골 IC까지 20분이 소요되었다. 

 

신불산 자연휴양림 하단에 주차 후 간단 걸음을 시작한다.

파래소 폭포로 올라 휴양림 상단을 거쳐 팔각정 전망대를 돌아서 파래소 폭포로 돌아 내려오기로 한다.

 

울산 12경 파래소 폭포, 겨울에 보는 파래소 폭포도 참 멋스럽다.

 

 

휴양림 상단 지구까지는 1km 남짓...  큰 높낮이가 없어 여유롭게 걸을 수 있는 코스다.

 

 

폭포를 돌아 올라선 뒤에는 등로를 버리고 계곡을 거슬러 걷는다.

 

 

신불산 휴양림 상단....  상단 지구를 대충 둘러보고 팔각정 전망대로 향한다.

 

 

↑. 능선으로 올라서면서 돌아보니 간월산과 서봉이 보이고...

↓. 팔각정 전망대로 향한다.

 

어쩌다 흉물이 되어버린 모노레일은 이렇게 방치되어 있다.

 

 

팔각정 전망대로 오른다.

 

↑. 재약산과 천황산 방향...

↓. 무등골 뒤로 능동산과 멀리 가지산도 보인다.

 

팔각정 2층 난간에 폰카를 올려놓고 셀카로 인증샷을 남기고... ㅎ

 

↑. 만길 능선과 신불산 서봉 방향...

↓. 한참을 쉬다가 파래소 폭포로 내려간다.

 

원시림에 가까운 자연을 훼손하고도 흉물로 남은 모노레일이 어떻게 처리될지.....  ㅠ.ㅠ

보는 내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모노레일을 설치하면서 중간 쉼터에 파래소 폭포 전망대를 설치했었다.

 

 

폭포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파래소 폭포...

 

파래소 폭포로 내려선다.

 

휴양림 하단 매표소로 내려서는 것으로 간단 걸음을 마무리한다.

 

동장군이 찾아온 12월의 한가운데, 평일에 주어진 쉼의 시간을 새로 개통된 고속도로를 드라이브 겸해서 찾은 파래소 폭포 나들이였다.

 

밀양 방향은 진출입이 불가능한 반쪽자리 배내골 IC...

 

언양과 상북을 거치고, 배내고개를 넘어서야 찾을 수 있었던 배내골이었는데...

영알의 산과 골짜기를 찾는 내게는 나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고속도로가 생긴 것 같다.

나머지 함양까지도 빨리 개통이 되어 지리산으로 가는 편안한 길이 열렸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