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2월 3일. 쇠점골과 입석대
가을에 걸음 하지 못했던 쇠점골을 겨울의 초입에 찾았다.
휴일 근무를 대비하여 미리 주어진 평일의 휴무...
단풍색이 절정일때 찾지 못한 아쉬움을 겨울의 초입에야 간단히 걸어 보기로 한다.
쇠점골만 걷기에는 조금 아쉬워 입석대를 끼워서 걷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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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덜미를 파고드는 알싸한 공기가 기분 좋은 아침이다.
호박소 주차장에 파킹후, 백연사를 돌아서 쇠점골로 천천히 아주 천천히 걸음을 시작한다.
오천 평 반석을 걸어...
낙엽이 등로워 계곡에 가득이다.
등로를 버리고 가능하면 계곡을 거슬러 오른다.
한걸음 한걸음, 올려다보고 뒤돌아 보고....
폐부 깊숙히 맛있는 겨울바람을 가득 채워도 보고...
이맘때만 느낄 수 있는 숨겨둔 감성들이 마구마구 피어오른다.
쇠점골을 빠져나와 포장마차에서 파전에 동동주 한잔하고...... ㅎ
석남터널을 지나 입석대로 향한다.
오랫동안 방치되어 있던 가지산 쉼터에 새로운 건물이 건축되고 있다.
모쪼록 산님이던 나들이객이던 편히 쉬어갈 수 있는 멋진 휴게소가 들어섰으면 좋겠다.
등나무 쉼터에서 입석대로 오른다.
↑. 역광에 흐릿하게 보이는 배내고개 방향...
↓. 가지산과 쌀바위로 이어지는 능선이 한눈에...
↓. 전형적인 육산인 고헌산 방향...
언제 찾아도 멋스러움과 웅장함으로 대표되는 입석대...
뒤돌아 보는 그림도 참 멋스럽다.
입석대에 비하면 입석봉은 참 초라(?)하다.
한 컷 담는 것으로 대신하고 쇠점골을 향해 내려간다.
터널 옆으로 내려서고...
다시 포장마차로 들어가 칼국수 한 그릇을 먹고 쇠점골로 내려선다.
석남터널에서 호박소 주차장까지 4km...
쇠점골은 난이도 없이 여유로운 걸음으로 1시간이면 걸을 수 있는 힐링길이다.
호박소 주차장에는 밀양의 3 비 8경을 안내해 놓았다.
조금은 삭막해 보이던 주차장 옹벽에 이렇게 밀양의 볼거리를 안내를 해 놓으니 보기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