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성산군

2020년 10월 11일. 천성산 비로봉

영알사랑 2020. 10. 12. 09:41

가을 맛이 묻어나는 10월 둘째 주, 가까운 천성산 비로봉이나 걸어보기로 한다.

 천성산 원효봉은 지뢰제거작업으로 올 가을 화엄벌 억새는 물 건너갔고 비로봉이나 걸어 보기로 한다.

잘 걷지 않는 밀밭늪 하단으로 걸어서 비로봉으로 오른뒤 원적봉 잔치봉을 거쳐 금수굴 암봉 옆으로 내려오기로 한다. 

 

백동마을 어귀에 주차후 원적암을 지나 걸음을 시작...

 

철조망과 철문으로 굳게(?) 닫혀있는 활산 선원은 여전히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활산선원 옆 너덜겅으로 오른다. 이 너덜겅은 참 오랜만에 걷는다.

 

너덜겅을 올라 전망바위에 올라선다.

원적봉 아래쪽의 하늘 릿지와 잔치봉 아래쪽의 금수굴이 있는 암봉은 언제 봐도 웅장한 그림이다.

 

정면의 법수원계곡으로 가지 않고 밀밭늪으로 가기 위해 구조목 뒤편으로 들어간다.

 

밀밭늪을 보호하는 출입금지 울타리를 길게 돌아서 임도로 올라서게 된다.

밀밭늪 하단으로 들어서기 전에는 모처름 가을산에서 얻을 수 있는 수확물(?)을 다수 얻었다.

 

 

천성산 비로봉으로 오른다.

 

간단히 인증하고 하산을 서두른다.

가을 수확물을 얻는데 시간을 너무 허비하는 바람에 짧은 산이 길어져 버렸다.

 

철쭉제 행사장을 지나고....

 

원적봉, 잔치봉을 잇따라 지난다.

비로봉 이후의 하산길의 유순한 산길이라 힘듬이나 거침이 없으니 산보 수준이다.

 

금수굴 방향의 하산은 태풍 마이삭과 하이선의 흔적들이 등로를 막아 놓아서 성가시었다.

유독 동남쪽 골짜기와 능선으로 나무들을 부러 떨이고 뽑아 등로를 막아 놓아서 이리저리 피해 다녀야 했다.

 

금수굴로 내려서면서 보는 하늘 릿지의 암봉 조망은 압권이다.

 

금수굴은 대충 패스....   좀 더 아래쪽의 바위틈 석간수는 식수가 불가능해 보였다.

 

활산선원이 하산길을 막아 놓아서 부득이 하늘 릿지 하단으로 빙~ 둘러서 걷게 된다.

 

미타암 갈림길을 지나 백동마을로 돌아오는 것으로 산행을 마무리한다.

오랜만에 걸은 천성산 비로봉 산행, 짧은 걸음이 딴(?) 짓을 하느라 길어진 산행이 되어 버렸다.

 

여전히 수그러들지 않는 코로나 19가 걱정이고 부담이기는 하지만 이제 서서히 가을 산행을 시작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