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6월 15일. 신불산~간월산
어느새 여름이 되어버린 날, 신불산 간월산을 이어 걸어봤다.
이른 장마가 토,일 이틀간 발을 묶더니 월요일 아침에는 아주 깔끔한 날씨를 만들어 놓았다.
협력업체 사정으로 부품조달이 되지 않아서 만들어진 휴무, 이런 멋진(?) 조건이 만들어 질 줄이야 ~~ ^^
영알 어디라도 걸어야 겠다는 생각으로 이른 아침이 분주해 졌다.
일단 간단히 챙겨서 집을 나서고 본다.
코스 : 영남알프스 산악문화관- 홍류폭포-칼바위-신불산-간월재-간월산-912봉-천길바위-간월산장
6시 45분, 영남알프스 산악문화관 앞에서 걸음을 시작한다.
토,일 이틀간 내린 비로 홍류폭포의 수량이 제법 된다.
홍류폭포 이후에는 된삐알의 연속이다.
미니삼각대 세우고 셀카놀이를 하고...
상큼, 깔끔, 깨끗한 날씨가 너무 좋다.
칼바위로 오른다.
칼바위, 칼등을 넘는 강한 바람에 삼각대를 세울 수 없어서 뒷편으로 피해서 한컷 남긴다.
여기까지 오르면서 산님을 한분도 만날 수 없었다.
오롯이 나혼자 신불산을 전세낸 기분이다. ㅎ..
이 곳 저 곳, 왔다 갔다, 정상을 만끽한다.
아!!! 이 얼마나 멋진 그림들인지.....
간월재 방향으로 내려간다.
이렇게 조용할 수가. 이렇게 한적할 수가....
아!!! 저 앞에 한분이 계시네~~ ㅎ
간월산으로 오른다.
침목계단 사이사이로 이른 여름 야생화가 반겨준다.
허리굽혀 눈인사를 하며 한 컷 담는다.
간월공룡능선 아래로 등억 온천지구, 언양 시가지, 멀리 문수산 뒤로는 조금은 흐릿한 울산까지 한눈에....
912봉과 우측 아래로 하산길에 들릴 천길바위가...
어슬렁 어설렁... 간월산으로 오른다.
하늘색 참 좋다.
혼자 놀기를 좋아하는 내게 오늘은 딱!!!이다.
정상을 즐긴뒤 912봉을 향하는 걸음, 배내봉과 능동산 그 뒤로 운문산, 가지산, 상운산, 고헌산까지....
사방을 둘러보는 그 자체만으로도 기분이 마구마구 좋아지는 산걸음이다.
912봉으로 오른다.
이름없는 무명봉이지만 이곳에서의 조망도 나름 참 멋지다.
아쉬움에 한번 더 둘러보고...
이제부터는 천길바위를 향한 무조건 내려쳐박기다.
한참을 내려선뒤 천길바위로 오른다.
11시 40분, 아침 시작이 이른 걸음이어서 그런지 마지막 들림 장소이건만 정오가 안된 시간이다.
천길바위 소나무 그늘에서 남은 커피한잔 마시고...
천길바위 이후 하산길은 급경사 쳐박기(?)의 대표...
간월산 정상에서 흘러내리는 물소리가 시원한 지시골 골짜기로 내려선다.
간월재로 이어지는 임도로 탈출......
주차된 영남알프스 산악문화관으로 가기 위해서는 10여분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간월공룡능선으로 오른는 초입부, 여기서 간월산장 방향으로 내려간다.
간월산장 옆으로 내려선다.
시원한 계곡물에 고생한 발에 대한 고마움을 표하는 시간... ^^
세수하고 머리감고, 열받(?)은 몸이 식을때까지 쉬어간다.
생각지도 않은 휴무(?)가 만들어진 월요일...
장마전선이 남쪽으로 물러나고 만들어진 더없이 깨끗한 날씨, 덥기전에 마무리한 산행이 더없이 기분좋은 걸음이었다.
알 수 없는 대자연이 만들어 주는 하루, 마음껏 누린 기분좋은 신불,간월 산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