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헌.문복산군

2020년 4월 5일. 태화강 발원지와 백운산 ~ 삼강봉

영알사랑 2020. 4. 5. 20:58


태화강 발원지 '탑골샘'을 품은 백운산을 찾았다.



울산시 울주군 두서면에 위치한 백운산은 열박산(咽薄山)으로 불렸다.

바로 옆 북쪽에 위치한 삼강봉과 더불어 태화강 발원지인 탑골샘을 품고 있는 산이다.



삼강봉(三江峰)은 하늘에서 떨어지는 빗방울이 3등분 되어

동남쪽 탑곡으로 흐른 물은 미호천, 대곡천, 대곡댐, 사연댐을 거쳐 태화강으로 흐르고,

동북쪽 큰골로 흐른 물은 경주시내를 지나 형산강으로 흐르며,

서쪽으로 흐른 물은 소호리 동창천을 거쳐 낙동강으로 흘러 간다.



탑골샘은 태화강 촤장거리 발원지로(47.5km) 백운산 계곡 해발 550m 지점인 절터 주변에 위치하고 있다.

탑골샘은 절터에서 10m 가량 아래 바위틈에서 물이 흘러 나오며, 한 곳에 집중되지 않고 반경 3m 주위에서 물이 나온다고 한다.

수량은 일일 약 15톤으로 미호저수지 대곡천을 흘러 태화강으로 합류한다.



오늘 걸음의 시작과 끝이 될 장소...

탑골샘 입구에서 삼백육십오일사 방향으로 걸음을 시작한다.









탑골샘으로 들어가는 입구...






새소리와 바람소리만 들리는 혼자만의 행복한 걸음은 계곡을 끼고 걷는다.





탑골샘 100m...

데크길이 끝나는 지점이 태화강 발원지인 탑골샘이다.





미니 삼각대 세우고 셀카놀이를 한다.




탑골샘에서 삼강봉으로 오르는 길 두 개, 백운산으로 바로 오르는 길이 두 개...

삼강봉쪽으로 가는 가장 오른쪽 코스를 택한다.



삼강봉으로 오른는 주능선길과 만난다.




가쁜 숨을 몰아쉬며 된삐알을 치고 오르면 삼강봉 정상이다.




이 곳의 정상에서 만들어지는 물줄기는

미호천 대곡천을 지나 태화강으로, 큰골과 박달지를 지나 형산강으로, 소호 동창천을 지나 낙동강으로 흘러가게 된다고 하여 삼강봉이라 불린다.





삼강봉 정상부 진달래는 활짝 피우기 직전이다.

그 앞으로 박달리 괘밭과 내 고향인 고사리가 한 눈에 들어 온다.




백운산 정상을 향하여....







백운산으로 가는 전망봉, 소호마을 뒤로 보이는 영알의 그림들은 너무 시원하고 아름답다.




삼강봉에서 백운산으로 가는 능선길의 진달래는 색이 참 곱다.





중간중간 전망바위에서 둘러보는 그림들이 참 정겹다.




백운산 정상부로 바로 오르지 않고 왼쪽 아래로 내려가 김유신의 전설이 있는 석굴을 보고간다.



백운산은 두서면에 있는 산으로 신라때는 열박산이라 칭하였다.

신라의 명장 김유신이 17세 때에 단석산 석굴로 들어가서 고구려, 백제, 말갈의 적침을 물리치고 나아가 삼국을 통일할 능력을 하늘에 빌고 있을 때,

난승이란 한 늙은이가 나타나서 그에게 방법과 기술을 가르쳐 주었다.

그 이듬해(서기612년)에 이웃 적병의 침공을 당하여 김유신은 더욱 비장한 각오로 혼자서 보검을 들고 열박산 깊은 골짜기 속으로 들어가서

향을 피우며 하늘에 빌어 천관신의 빛을 받아 보검에 영기를 얻었다고 전해진다.

위와 같은 이야기로 미루어볼 때 열박산은 예로부터 신령한 산이였던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열박산은 언제 백운산으로 바뀌었는지 알수 없으나 대체로 「열밝」의 본 뜻, 환하게 열린 산이란 뜻을 그대로 가진 산 이름이다

- 한국의 산하에서 펌 -



↑. 큰 석굴 아랫쪽의 작은 굴에는 백운산 암봉에서 새어 나오는 석간수 줄기가 신선해 보인다.

↓. 석굴 안에 들어가서 바깥을 담아 봤다.




백운산 정상부의 가장 멋진 전망바위로 오른다.




전망바위에 올라 한눈에 담아 보는 경주방향의 산그림들....




↑. 탑골샘의 위치는 기막히게도 백운산의 심장부에 위치하고 있다.




빨리 이동하기 싫어서 자꾸만 전망바위에서 사방을 두리번 거린다.

셀카봉 세우고 한 컷을 남기고...

오늘 삼강봉 백운산 산걸음은 다른 산님을 만날 수 없어서 더 좋다.

오롯이 이렇게 혼자 차지하는 산행은 마냥 행복이다.






전망바위 바로 옆의 백운산 정상으로 ...




미니 삼각대를 세우고 노는 나만의 셀카 타임.....  ㅎ




백운산 정상과 안녕을 하고 ....

정상부를 내려서면 곧바로 왼쪽으로 접어들어 옛 삼익목장과 선재산 방향으로 내려간다.





옛 삼익목장 터로 내려 선다.




이어 선재산 정상... 따스한 햇살을 받으며 커피 한잔 하고 간다.




그리고, 선필 마을과 내와 마을을 이어주는 말구부리길로 내려선다.

여기서 탑골샘 입구까지는 포장 도로를 따라 걷는다.




포장길을 따라 터벅터벅~~~~

도로변에 일찍이 고개를 내민 산나물에 기웃기웃~~~~

출발지였던 탑골샘 입구로 돌아오는 것으로 더없이 행복했던 걸음을 마무리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