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6월 8일. 창녕 영취산 암릉이 그리워....
창녕 영취산의 아기자기한 암릉들이 그리워 다시 찾았다.
영취산(靈鷲山)은 화왕산 못지 않은 산세를 자랑하는 바위산으로, 우뚝 솟은 산봉과 첩첩한 하늘금, 아기자기한 암릉이 일품이다.
영취산은 해발 682m로 낮은 산이지만 가까운 함박산과 더불어 영산면 소재지를 품은 형상을 하고 있다
오늘도 지난 겨울에 찾았을때처럼 계성면 사리마을 법성사 앞에서 출발하여 한바퀴 돌아서 내려 오기로 한다.
자가차량으로 걷기에는 이쪽이 최선의 선택이기에...ㅎ
오른쪽 산길로 들어 간다.
솔숲 된삐알을 치고 올라 능선을 만나면 여기서부터는 눈이 즐거워지는 걸음이 시작된다.
연방 폰카의 '찰칵'음이 울린다.
오름길 왼쪽으로는 구봉사가 눈에 연이어 들어온다.
손과 발, 눈과 폰카메라가 바빠지는 구간들....
야트막한 산이 어쩜 이리도 재미난 바위들을 가지고 있는건지....
가로와 세로가 싹뚝 짤라진 바위, 얼마나 오랜 세월을 버텨왔을까......
또 얼마나 오랜 세월을 이모습으로 견디어 갈지......
정상부로 오르면서 전망바위 앞으로 펼쳐진 화왕산의 전체 그림들....
그리고 하산길이 될 앞쪽 암릉...
이어 영취산 정상으로...
비스듬한 큰 바위 오름은 오늘도 망설이기만 하고 포기하고 말았다.
영축산성을 지나 신선봉까지는 아니더라도 그림좋은 저 아래 4봉우리는 오르고 돌아 오기로...
종봉을 지나서 오른쪽 솔봉까지만 갔다 오기로 한다.
구계리는 사방이 산으로 빙~ 둘러쌓인게 천연 요새처럼 보인다.
↑. 영취산은 뒷모습도 참 멋지다
↓. 저만치의 병봉은 더없이 뾰족하게 솟아있고...
앞쪽으로 신선봉과 영산면 소재지가 그 아래에 펼쳐진다.
종봉의 정상부...
소나무 그늘에서 점심을 해결, 커피까지 마시고서야 자리를 일어섰다.
자리를 정리하고 일어서면서 한컷을 남기고...
점심후, 솔봉을 반환점으로 빽~~~ 다시 영취산 정상아래로 돌아 온다.
이제부터는 서둘러 하산길이다.
연이어지는 두어번의 이정표를 지나면 사리마을 방향으로 하산길이다.
옥천저수지와 뒤로 펼쳐지는 화왕산의 그림들이 참 멋지다.
하산길 또한 오전 오름길 못지않게 재미난 암릉이다.
암릉을 만들고 있는 산 허리쯤.....
바위들이 사라지기전에 한컷 남기고, 또 언제 찾을지 모르는 영취산의 바위들과도 안녕을 고한다.
비릿한 밤꽃향이 진동을 하는 산아래를 걸어서 사리마을로 내려선다.
전날 내린 비로 나뭇잎에도 발아래 흙에도 촉촉함이 더없이 좋았던 영취산 걸음을 마무리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