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산군

2019년 2월 24일. 구만산

영알사랑 2019. 2. 24. 21:29


봄 기운이 묻어나는 2월 마지막 휴일, 참 오랜만에 구만산을 찾았다.



정상보다 통수골(구만동)계곡과 구만폭포가 더 유명한 구만산, 기록을 보니 2년 5개월만에 찾는다.




봉의리 마을 어귀에 주차후 사과밭 뒤로 보이는 구만산을 향해 걸음을 시작한다.




구만암, 여기가 실질적인 들,날머리가 된다.



통수골로 들어간다.

등로 좌측으로는 구만굴이 눈에 들어오고...






통수골 약물탕




계단을 다 오르기전에 등로를 버리고 계곡으로 들어간다.

오늘도 구만폭포 직전의 너덜겅까지는 계곡을 거슬러 오르기로 한다.






주후반에 내린 비때문인지 구만계곡에는 제법 물소리가 경쾌하다.

언제나 맑고 깨끗한 통수골이지만 오늘따라 유난히 깨끗한 물이 마음을 맑게 해 준다.

 






바람도 없고 햇살이 따사로워 거슬러 오르는 골치기가 몸에 땀을 부른다.






옥빛을 띠는 물색도, 귀를 맑게 해주는 물소리도 온전히 힐링이다.




너럭바위에 앉아 과일과 커피로 휴식을...







계곡에서 나와 너덜겅으로 오른다.





통수골의 하일라이트, 이 구간은 전국의 명산 그 어느곳에 견주어도 빠짐이 없는곳이다.






구만폭포, 겨울 가뭄이 심했는데도 이정도의 수량이 되다니...





폭포수를 보고 있는 것으로도 마음이 참 편해진다.






오랜만에 찾은 구만폭포, 사진찍고 폭포구경하고 다른 산님과 사진찍어주기 품앗이도 하고...

정상을 향해 오른다.




2년을 넘어 찾은 구만산, 여기도 변화가 생겼다.

구만폭포에서 폭포 상단으로 오르는 급경사의 자갈길에 계단이 만들어 졌다.

최소한 이정도는 봐줄만하다.

이곳은 자주 경사면이 소실되기도 했었고 겨울에는 결빙구간이기도 했었다.






폭포 상단으로 들어간다.




폭포 상단에서 내려다 보니 새로 설치된 계단이 눈에 거슬리기는 하다.

이런게 일장일단일까 ? ?




아찔한 높이지만 이렇게 폭포를 위에서 내려다 보는건 참 멋지다.





상단의 이 폭포는 아담하다고 표현하는게 어울린다.






아쉬운 마음에 폭포를 한번 돌아보고 곧장 정상을 향해 걸음을 서두른다.







↑.육화산에서 이어지는 능선의 흰덤봉과 능사지굴이 있는 바위가 보이고...

↓.앞쪽으로 구만산 정상부도 시야에 들어 온다.




구만산 정상으로 오른다.

2년 5개월만에 찾은 구만산...   참 오랜만이다.

이 정상석의 검은 페인트칠은 얼마나 세월이 흘러야 다 지워질까.....








억산으로 가는 능선안부, 오른쪽 구만산장 방향으로 ...




봉의 저수지 갈림길, 여기서도 오른쪽 구만산장으로...



능선 전망바위에서 한눈에 담아보는 산그리메는 아름다움 그 자체다.




하산길 능선에서 보는 그림들이 너무 좋아 한참을 놀아 본다.






몇년전 송이버섯 채취를 막기위해 등로가 변경되더니 이제는 옛길이 많이 흐릿해 졌다.

반면 새로 만들어진 등로가 이제는 제법 묵은 티가 난다.





구불구불, 之자로 만들어진 새 길을 걸어 구만암으로 내려서는 것으로 구만산 산걸음을 마무리 한다.

오랜만에 찾아서 그런지 통수골계곡의 아름다움과 정겨움에 걸음이 마냥 행복했던 산행이었다.



늘 느끼지만 일주일을 열심히 살고, 

특별한 일이 없는한 휴일 하루 산걸음으로 몸과 마음의 평온을 찾는 이짓이 내게는 가장 큰 행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