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1월 25일. 김해 신어산
쌍갓바위(?) 암릉이 재미있는 신어산[神魚山]을 찾았다.
신어산(631m)은 가락국 초기에 세워진 고찰 은하사, 동림사가 있어 더 알려진 산이다.
더불어 산 입구에 산림욕장이 있어 가벼운 산책이나 가족동반 등산과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신어산 정상에 서면 무척산, 토곡산, 매봉, 오봉산 그리고 금정산의 고당봉과 파리봉 등이 선명히 눈에 들어온다고 한다.
코스:산림욕장주차장-은하사-천진암주차장-암릉-능선안부-헬기장-서봉-거북바위-출렁다리-신어정-신어산-철쭉군락지-동봉-철쭉군락지-산림욕장
신어산 산림욕장 주차장에 주차후 걸음을 시작...
공덕비가 있는 광장에서 간단히 오늘의 산행길을 대충 점으로 찍어 보고...
암릉구간 놀고, 서봉,주봉 ,동봉 찍고 하산은 영구암도 동림사도 아닌 가운데 하산하고 싶다. 길을 찾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키포인트는 천진암 우측으로 오르는 암릉구간이다.
↖ 은하사 // 동림사 ↗
↖ 천진암. 은하사 // 영구암 ↗
은하사 절집 안으로 들어가 본다.
은하사, 가락국 초기에 세워진 절집이라고...
우리나라 모든 사찰의 위치가 다 그렇듯이 은하사도 참 멋진 위치에 자리를 잡고 있다.
은하사를 나와 천진암 방향으로...
천진암 주차장에 우측으로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한다.
천진암이 바로 옆에...
김해 시가지는 안개가 삼켜버렸다.
이 날은 점심때가 되어도 짙은 안개가 걷히지를 않았다.
놀이터(?)가 시작되고...
블친이신 그린비님과 조릿대님의 산행기를 본 뒤, 몇번이고 계획만하다가 계절이 바뀌고 말았다.
짧은 시간이 주어질때, 간단히 움직일때 걸어야지.... 계산기만 두드려놓고 있다가 이제야 실천으로 옮겨본다.
이 바위를 햄버그로 이름지으시다니..... ㅎ
오늘은 짧은 코스인만큼, 시간에 구애받지않고 여기저기 다 올라보고 실컷 놀아야지~~~ ㅎ
암릉을 오르면서 신어산 정상쪽으르로 보이는 바위들...
저 바위들도 탐할 수 있으면 좋으련만....
몇번이고 앞서거니 뒤서거니 서로 사진도 찍어주고 했던 여성 네 분, 아점을 여기서 한다고....
중간중간 쉬어가기 좋을만한 너럭바위들이 참 많다.
앞쪽으로 이 암릉의 주 포인트인 쌍갓바위가 나타나고...
암릉구간은 암군의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나름 참 재미있는 구간이다.
일부러 얹어놓은 것처럼 이런 모양이 생겨날 수 있다니...
자연은 언제나 신비로울 뿐이다.
올라서 폼(?) 한번 잡아보고...
갓 위에 올라서 사방을 조망해 본다.
미세먼지와 짙은 안개로 사방을 가늠하기는 역부족이다.
왼쪽 멀리 신어산 서봉이 시야에 들어 온다.
암릉구간 끝에서 간단히 간식타임을 가진뒤 능선 안부로 오른다.
좌측으로 신어산 서봉을 찍고 오기로 한다.
← 신어산 서봉 // 신어산 정상 →
신어산 서봉
다시 헬기장으로 돌아와 신어산 정상으로 방향을 잡는다.
능선길 왼쪽에 있는 '신령 거북바위'
거북의 머리가 금정산 고당봉을 향하고 있다는데....
미세먼지가 금정산의 모습을 보여주지도 않지만, 이 바위에서 거북의 모양을 찾아보고 싶은데 쉽게 떠오르지 않는다.
( 아마도 깨끗하지 못한 내 마음으로 거북이가 보이지 않는 것이리라.... ㅠ.ㅠ )
등로 오른으로 살짝 빠져보니 올라온 암릉이 한눈에 들어 온다.
여기도 등로 왼쪽의 바위를 탐한다.
초행인 걸음은 다 그렇지만 여기저기 들쑤시고 다녀야 많은걸 찾을 수 있다.
물론, 이번 걸음은 두 블친님의 산행기를 거듭 컨닝을 한 터라 들릴 곳을 찾기가 참 쉽다.
똥폼(?)잡고 사진찍기에는 딱이다.
명품송과 미니 출렁다리도 만나고...
↖ 신어산 정상 // 영구암 →
영구암으로 하산하려면 정상을 찍고 이곳으로 돌아와야 한다.
신어정을 지나 정상으로 오른다.
제법 많은 산님들이 신어산의 가을 끝을 즐기고 있다.
정상 옆, 양지바른곳에서 점심을하고 하산을 준비한다.
벌써 양지바른곳을 찾게되다니 겨울이 그만큼 가까이 와 있다는 반증이리라....
영구암으로 가지 않고 철쭉군락지를 지나 동봉을 찍으러 간다.
철쭉군락지라는데....
화재로 수목이 사라진 능선에 철쭉군락지로 조성해 놓았나 보다.
동봉을 찍고...
낙동강하구는 그 형체만 알아볼 수 있을정도로 미세먼지가 심하다.
다시 철쭉군락지 안부로 돌아와 하산을 한다.
경사도 심하지 않고, 보호지역도 위험구간도 아닌데 이렇게 덱계단을 굳이 설치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쉼터가 있는 안부, 동림사 이정표를 다라 우측으로 ...
↖ 동림사 // 영구암방향 하산길과 만나는 숲길 ↗
바위가 있는 이곳에서 오른쪽으로 돌아서면 동림사로 가지않고 영구암에서 내려서는 길과 만날것 같은데....
이정목이라도 하나쯤 있었으면 좋으련만...
아~하!!! 이렇게 내려서는구나.
어차피 절집은 스치듯이 지날것이니 동림사 방향보다는 이곳으로 내려서는 길 선택이 옳았다 싶다.
영구암쪽의 고목이 바위를 깨는 그림은 다음기회로 미루어 본다.
산행 들머리였던 광장으로 내려서는것으로 산행을 마무리 한다.
6km도 안되는 거리를 4시간이 넘도록 놀다니.... 오늘 확실히 놀기는 놀았나 보다.
순전히 암릉이 탐이나서 찾은 신어산 걸음, 짧은 암릉구간이 아쉽기는 했지만 나름 재미있는 산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