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명산

2018년 10월 12일, 설악산 공룡능선

영알사랑 2018. 10. 16. 11:08


그 어떤 형용사로도 표현이 부족한 우리나라 최고의 명산, 설악산을 찾았다.



설악산은 인제와 양양, 속초, 고성에 걸쳐 있는 높이 1,708m의 설악산은 우리나라의 척추를 이루는 백두대간의 중심에 있는 명산이다.


남한에서는 한라산(1,950m) ,지리산(1,915m) 다음으로 높은 산으로,

주봉인 대청봉(1,708m)과 북쪽의 마등령·미시령, 서쪽의 한계령에 이르는 능선을 설악산맥이라 하고,

그 서쪽 지역을 내설악, 동쪽 지역을 외설악으로 크게 나눈다.

대청봉의 동북쪽에 있는 화채봉과 서쪽에 있는 귀떼기청봉, 대승령, 그리고 안산을 경계로 그 남쪽을 남설악이라 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설악산 에서 펌....




코스:오색주차장-대청봉-중청대피소-희운각-무넘이재-공룡능선-마등령갈림길-금강굴-비선대-소공원-설악동주차장

( 트랭글 기준 20km, 총 15시간 소요 )




오색주차장에 주차후 남설악탐방지원센터에 도착하니 2시40분을 가르킨다.

아직은 꽉 닫힌 오색분소 출입문,

등산화 끈 고쳐묶고,  렌턴 챙기고, 베낭 짊어메고.... 2시50분에 문이 열린다.





이 길은 대청봉을 오르는 최단거리의 코스인만큼 시작부터 줄곧 이어지는 된삐알의 돌계단이 끝없이 이어진다.



5시 55분, 동쪽하늘이 어슴푸레 밝아온다.

정상부는 영하2~3로 떨어진다더니 온몸이 떨리고, 손도 시리고...

미리 정상에 올라 떨기 싫어서 10여분쯤 남긴 바위옆에서 커피한잔 마시고 잠시 쉬었다 올라간다.



6시 5분, 대청봉 정상으로 올라선다.

먼저 오른 10여명의 산님들이 정상석 인증하랴 동쪽하늘 바라보랴 시끌벅적하다.




6시 30분, 설악의 정상에서 일출을 맞이한다.




평일이라 그런지 그다지 붐비지 않는 정상을 인증할 수 있었다.




동해를 뚫고오른 붉음이 설악을 데워가는 시간, 사방을 둘러보는 황홀함은 가슴을 벅차게 한다.

 



정상에서 더 머물고는 싶지만 갈길이 먼만큼 내려가야한다.

 


중청대피소로 내려가는 데크로드에는 밤새 내린 서리가 마치 눈이 온것처럼 하얗다.

등로 옆 설악의 정상부에 군락을 이룬 눈잣나무에도 상고대가 생길뻔했다.




대피소 벽면의 시계는 6시59분.....

대피소 안으로 들어가 송이를 찢어넣은 어묵라면 끓이고, 새벽걸음에 출출해진 속을 달랜다.




느긋하게 아침먹고 대피소를 나오니 설악은 또 변신을 하고 있다.

일출이 만든 붉음은 다 사리지고 걸어갈 공룡능선과 멀리 울산바위까지 선명함으로 속속들이 드러난다.

 




중청은 옆구리를 끼고 돈다.



중청에서 소청으로 내려서면서 한눈에 보는 설악의 풍경들은 가히 압권이다.




소청은 어깨를 끼고 돈다.


공룡능선 방향...





천불동계곡 방향...




희운각대피소로 내려 선다.




무넘이재 갈림길, 왼쪽 공룡능선으로 오른다.



무넘이재에서 20여분 숨가쁜 걸음, 신선봉에서 흘러내린 능선인 설악 03-08 지점이다.

이곳에 오르면 공룡능선을 한눈에 오롯이 담을 수있게 된다.



명불허전이다.



울산바위는 변함없이 설악의 아랫쪽을 든든히 지키고 있고...




너무 멋진 설악의 그림들, 자꾸만 렌즈앞에 서게 된다.






올랐다가 내렸다가 또 오른다.

씩씩거림이 숨가쁠즈음 공룡능선의 가장 중심이되는 1275봉이 나타난다.





웅장한 범봉의 뒷모습도 담아보고...







돌아보는 뒷 그림도 너무 멋지다.

앞으로 뒤로, 좌로 우로, 눈길이 가는 곳마다 멈추게 되니  걸음은 자꾸만 느려진다.






얼마나 걸었을가??

공룡능선을 걸으면서 시간개념을 잊게 된다.

큰새봉과 나한봉이 제가 이제부터는 저들이 주인공이라고 나서고 있다.





나한봉을 오르면서 조금은 늦은 점심을 하고 걸음을 이어간다.



어느새 멀어지는 공룡능선의 나한봉, 큰새봉, 1275봉, 신선봉, 멀리 중청과 대청봉까지....

지나온 걸음만큼이나 마음속에는 뿌듯하과 벅참, 행복함으로 채워지고 있다.



이제부터는 외설악인 설악동과 속초 방향을 눈에 담고 걷는다.




어느쪽에서 봐도 세존봉과 울산바위는 한눈에 들어 온다.




2시 15분, 오세암 백담사 방향의 갈림길로 내려서고....

좀 더 앞으로 이동하면 마등령삼거리 갈림길, 여기서 비선대 방향으로 하산이 시작된다.



마등령에서 세존봉 아랫쪽으로 내려가는 길에는 단풍이 절정이었다.









이 가을, 이렇게 설악에서 첫 단풍을 즐긴다.




장군봉옆으로 하산하는 마지막 된삐알 돌계단은 만만치 않다.






온통 돌계단이의 긴걸음으로 무릎이 뻐근해질 즈음 비선대옆 지킴터로 내려선다.

한순간에 끝나버리는 대피소 예약을 실패하는 바람에 긴걸음을 하루에 걸을 수밖에 없었던 설악산,

깨끗한 하늘과 바람, 적당한 기온이 걷기좋은 복 받은 산행이었다.





비선대




계곡에는 뽀뽀바위가....



신흥사 대불 앞으로...

그리고 일주문을 빠져 나온다.




비선대 이후는 너무도 여유로운 산책길,

어슬렁어슬렁 거리며 소공원을 지나 설악동 탑방지원센터를 빠져 나온다.

설악브랜드 콜로 오색주차장로 이동 자가용을 회수한다.

사진찍고 즐기는 시간이 워낙에 많다보니 계획한 시간보다 1시간이 더 소요되어버린 설악산 공룡능선길,

3년 연속으로 찾았지만 설악은 여전히 매력덩어리다.

울산에서 설악까지 장거리 운전만 아니라면 언제라도 찾고 싶을 뿐...

언제다시 찾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오늘도 몸과 마음, 머리에 행복이라는 단어로 가득채웠다.



속초 시가지 청초호

청초호에서 본 설악산으로 숨어드는 석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