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7월 14일. 다시찾은 문경 대야산
연일 폭염주의보와 경보가 내려지는 7월중순, 용추계곡과 하얀 암릉이 멋진 대야산을 다시 찾았다.
대야산(大耶山)은 경북 문경시와 충북 괴산군의 경계를 이루고 있으며 속리산국립공원내에 포함되어 있고, 시원한 계곡과 반석이 특징이다.
대야산 용추계곡은 경북쪽에 있고 충북쪽으로 선유구곡, 화양구곡을 두고 있어 여름 산행지로 7-8월에 가장 많이 찾는다.
순수 산행시간은 4시간 30분, 계곡에서 올 여름 첫 물놀이(?)로 총 소요시간은 7시간을 넘겨버린 대야산행이었다.
대야산 추자장에 주차후 아침부터 이글거리는 태양을 머리에 이고 걸음을 시작한다.
상가를 지나면 바로 들머리...
오름길은 월영대까지는 최대한 계곡을 거슬러 올라간다.
대야산 제일의 명소이며 문경8경의 하나인 용추...
거대한 화강암반을 뚫고 쏟아지는 폭포 아래에 하트형으로 패인 소(沼)
산행 초입부터 월영대까지 이어지는 이런 계곡으로 인해 대야산은 여름 산행지로 7-8월에 가장 많이 찾는다고 한다.
월영대
용추에서 오솔길을 따라 20분쯤 오르면 월영대...
달 뜨는 밤이면, 바위와 계곡에 달빛이 비친다 해서 월영대(月影臺)라고 한다.
월영대 윗쪽에서 계곡을 버리고 정상등로를 걷는다.
어우러진 넝쿨에는 머루와 다래가 영걸어 간다.
밀재
거북바위
작열하는 폭염에도 깨끗한 시계가 멀리 속리산까지 한눈에 들어 온다.
계단이 시작되는 이곳에서부터 대야산의 암릉을 즐긴다.
계단 난간을 넘어 좌측으로 계단이 생기기전에 걸었던 옛길을 찾아들어간다.
둔덕산이 저만치 보이고...
파란 하늘아래 대야산 정상부도 눈에 들어 온다.
계단으로 살작 내려섰다가 다시 암릉으로...
지난 겨울에 찾았을때 많은 눈으로 덮여 오르지 못했던 암릉을 오늘 다 즐겨보기로 한다.
하얀 바위가 멋진 희양산도 저멀리 보이고...
요렇게 등로를 살작 벗어나 오르면....
이런 멋진 바위들과도 만나게 되고...
이리저리 찾아가는 암릉길이 재미를 더하고...
멀리 보이는 속리산의 그림들은 너무나 아름답다.
다시 계단으로 합류한다.
토요일이건만 왠 산님들이 이렇게 많은지.....
등로를 벗어나 계곡을 거슬러 오를때와 암릉을 걸을때는 몰랐는데 정상부가 가까워지자 많은 산님들의 목소리로 시끌벅적하다.
대야산 정상에는 산님들로 빼곡하다.
점심이나 먹고나면 저 산님들이 빠져나갈까 싶어 정상 직전에 점심을 해결한다.
왠걸, 점심먹고 나니 산님들이 더 많아져 버렸다.
정상을 오르는데 줄을서서 한무리가 내려오고 한무리가 올라가고...
길게 늘어선 줄, 정상에서 한참을 기다려 겨우 인증을 한다.
정상에서 한바퀴 휘~익 !!! 둘러보고 서둘러 하산길로....
급경사로 쏟아지는 피아골 하산길은 계단이어서 조금은 안전하다.
월영대 삼거리로 돌아 온다.
하산한 산님들의 물놀이터 월영대...
나 역시 월영대 아랫쪽 멋진 반석에 자리잡고 올 여름 첫 물놀이를 즐겼다.
용추계곡은 이미 한여름 피서철을 방불케 한다.
맑고 깨끗한 용추계곡과 하얀 암릉이 그리워 다시찾은 대야산,
34~5도를 웃도는 폭염으로 긴산행으로 이어걷지는 못했지만, 지난 겨울에 제대로 보지못한 대야산의 멋스러움에 푹 빠진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