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치술령

2018년 7월 8일. 경주 동남산 한바퀴...

영알사랑 2018. 7. 9. 10:25


휴일 출근과 태풍, 장마를 핑계로 산걸음을 못한지 3주, 오랜만에 산 구경을 나섰다.

아침일찍 서둘러 토욜 마무리하지 못한 작업준비를 해 놓고 산행을 준비한다.

 




'비의 신'이라 불린 태풍 쁘라삐룬의 큰 비와 일주일 내내 내린 장마로 산길은 질퍽거릴것 같다.

주어진 시간도 짧고 질퍽거리지 않은 산을 택하기에는 경주 남산만한 곳이 없으리라.



11시가 가까운 시간, 통일전 주차장에 도착한다.

서둘러 등산화 신고 베낭 메고, 큰 향나무 두그루가 어께동무를 하고 있는 서출지에서 걸음을 시작한다. 


서출지에는 연꽃이 피기 시작한다.



'동남산 가는길'을 따라 칠불암 방향으로...




남산동 동서삼층석탑 뒤로 오름길의 암릉이 보인다.




좌측으로 금줄을 넘는다.  직진은 칠불암 방향...








아기자기한 암릉을 걷는다. 

오른쪽으로는 칠불암과 봉화대봉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이 한 눈에 펼쳐진다.




지나온 능선,  통일전은 제법 멀어져 희미하게 보인다.




마석산 바람재로 가는 갈림길과 만나고....


앞쪽으로 마석산이 보이고 멀리 치술령은 운무에 덮혀있다.



올라 온 능선...



앞쪽으로 보이는 바위들도 등로를 살짝 벗어나 한발한발 다 걸어 본다.






두 명이 앉아서 쉬기에는 적당한 바위,

이런곳에서는 커피 한잔쯤 마시고 가야 이 바위도 고마워 하겠지......



왼쪽의 금줄을 넘어 왔다.

오른쪽은 새갓골 주차장에서 오르는길, 새갓골 석불좌상이 있는 방향이다.


봉화대가 있는 봉화대봉으로 오른다.




등로옆 큰 바위로 오르면 고위봉이 눈앞에...



이 바위 상부는 물이 고이면  ♡ 모양을 만든다.




오른쪽으로 칠불암이 그 왼쪽 위로는 신선암 마애불이 있는 바위도 보인다.



칠불암 뒤편의 갈림길로 오른다.



봉화대봉이 멀어지기 시작한다.



금오봉도 희뿌옇게 시야에 들어 온다.






이영재를 지나고...



삼화령도 지나고...




용장골 방향 갈림길...




이슬비가 흩날리는 잔뜩흐린 날씨 탓일까?  늦은 시간 탓일까?

의외로 너무나 조용한 금오봉 정상이다.




간단히 정상 인증후 다시 임도로 내려선다.





남산이 이렇게 조용할 수 있나 싶다.


상사바위




상사바위에서 본 봉화대봉 방향...



상사바위 뒤편의 명품솔이 자리한 멋진 바위...




금오정에 들렸다가...



돌아나와 우측으로 하산길...



소나무 한잎버섯



통일전이 바로 아래에 보인다.


삼층석탑으로 가는 갈림길...






영지도 보이고...



마을로 내려서 서출지로 하산완료....



11시가 가까워 시작한 경주 동남산 산걸음....

마사토로 형성된 산이라 등로가 질퍽거리지 않고, 야트막한 능선이라 오랜만에 산걸음에는 딱 어울리는 걸음이다.

태풍 쁘라삐룬이후 동풍의 영향으로 낮기온이 20도를 살짝 웃돌고, 일주일 내내 비는 오락가락, 조금은 쌀쌀함이 느껴지는 7월의 날씨...

깨끗하지 못한 하늘이 아쉽지만 상큼한 공기가 좋았던 3주만의 산걸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