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불.영축산군

2017년 12월 10일. 병풍바위로 오른 영축산

영알사랑 2017. 12. 10. 22:55


2017년 12월도 1/3을 접는다.

오늘은 병풍바위로 올라 영축산을 걸어봤다.




여느때처럼 지산마을 버스종점에 주차후 걸음을 시작한다.


병풍바위 코스를 걸어려고 왔는데 날씨가 방해를 한다.

비정상 등로에 바위사면을 타고 올라야 하는데 이 비가 어떤 변수가 될런지 모르겠다.


축서암사거리 갈림길 주변으로는 한창 간벌작업 중이다.



아름드리 송림으로 쏙~ 빠져들어간다.







비로암 뒤를 돌아 은수샘 방향과 천정샘 방향 갈림길로....



천정샘방향으로 오르는 너덜은 비를 머금은 돌들이 여간 미끄럽지 않다.



다행이도 너덜길 등로를 돌계단으로 제법 정비해 놓아서 오르기가 한결 편하다.




여기서 좌측 외송칼바위능선으로 .....

외송능선 방향으로 오르막을 한숨차게 치고 오른뒤, 희미한 좌측 산죽 사이길로 꺾어들면 병풍바위로 들어갈 수 있다.



다시 너덜을 넘어돌면 본격 바위길을 즐기게 된다.




첫번째 전망바위로 오르는데 눈발이 시작된다.

17년 겨울 첫눈을 병풍바위 길에서 맞는다.

첫눈이 반갑기는 한데 이제 막 시작되는 이 병풍바위를 오를것을 생각하면 걱정이 앞선다.






바로 옆, 외송칼바위능선에도 한무리의 산님들이 오르고 있다.





눈발은 세지고 물기 머금은 바위를 타고 오르기가 여간 조심스럽지 않다.




병풍바위 코스중 가장 난이도가 있는 구간....

이 직벽을 가늘은 로프만 믿고 올라야 하는데 발디딜 곳이 미끄러워 긴장백배다.




나는 먼저 올라섰으나 뒤따르는 마눌이 걱정이다. 우회를 하라고해도 막무가내다.

워낙에 바위산을 좋아하는 마눌이기에 비와 눈만 오지 않았다면 이렇게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텐데....




병풍바위 코스의 매력은 눈앞에 펼쳐지는 영축지맥의 동남쪽이 만들어 놓은 절벽들인데....

오늘은 눈과 비, 운무가  방해를 해서 아무것도 볼 수가 없다.








마지막 로프구간...











집에서 출발할때 일기예보에는 눈비가 없었는데...

대충 챙겨온 준비물로 인해 하나 가져온 장갑은 젖어서 축축하고 바지 가랭이는 물에 씻은것처럼 물기를 머금어 버렸다.






영축지맥 능선으로 올라선다.



이렇게 정상 등로로 탈출한다.


병풍바위 코스에서 탈출하면 바로 옆에 119 구조목이 있고...



영축산으로 이동한다.





추모비가 있는 1060봉으로...




천정샘 삼거리 갈림길을 거쳐 영축산 정상으로 오른다.




정상부에는 볼을 때리는 매서운 칼바람이 몸을 가누기도 힘들게 한다.





영축산 정상, 겨우 한컷 남기고 서둘러 하산을 한다.





지산리로 하산한다.





매점 겸 대피소로 내려선다.

정상부와는 달리 여기서부터는 사방이 깨끗한게 저 아래쪽은 해가 쨍쨍이다.




임도와 지름길이 수차례 만나고....



언제 걸어도 멋있는 아름드리 송림을 걸어서...


 출발지 주차장으로 돌아온다.


돌아보니 영축산 정상부는 아직도 구름이 얹혀 있다.


큰맘먹고 오른 병풍바위 코스가 눈과 비를 동반한 운무로 아무것도 볼 수 없었던 산행이 되었지만

올 겨울의 첫눈을 맞을 수 있어서 반가운 산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