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1월 25일. 대운산 간단걸음...
11월도 종반으로 가는 겨울의 초입, 산걸음을 하고는 싶고 하루중 주어진 시간이 길지는 않고.....
가장짧은 코스로 간단히 대운산을 걸음하고 왔다.
탑골저수지 윗쪽에 주차후 설렁설렁 걸어서 대운산휴양림으로 들어선다.
대운산자연휴양림, 참 오랜만에 들러본다. 규모도 더 커지고 제법 많이 변한 느낌이다.
휴양림 뒷편으로 임도를 크게 한 번 돌아 오르면 대운산으로 오르는 등로가 시작....
이 코스는 산님들이 그다지 많이 찾지 않는 코스이다 보니 발 아래에는 낙엽이 부셔지지 않고 온전한 잎의 모양을 간직한채로 있다.
바스락 거리며 밟히는 발 아래의 소리가 귀를 즐겁게 해 준다.
대운암 주변으로는 돌탑들이 등로 주변으로 간간히 보이고....
이 길을 걸어본지 10년이나 되었는데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조용하고 한산하고 그런 느낌이다.
골짜기에는 겨울느낌이 물씬 풍기고....
2봉에서 1봉으로 오르는 헬기장 조금 못미친 대운산 주 등산로로 합류한다.
등로옆 작은 전망바위에 올라 진하(↑) 방향과 고리(↓) 방향을 눈에 담아 본다.
헬기장을 거쳐 정상으로 오른다.
반가운 대운산 정상, 봄에 철쭉을 보기위해 찾았으니 그리 오래지는 않은데.... ㅎ
조용한 정상에서 커피도 한잔하고 과일도 먹고, 햇살좋은 대운산의 정기를 몸으로 받아들인다.
봄에 왔을때 도통골 방향의 이 쪽은 철쭉이 눈에 선하다~~~~
(봄의 모습)
정상부의 여유로운 즐김을 끝내고 헬기장으로 돌아와 정면의 작은 봉우리 아래쪽의 대운암으로 하산을 한다.
작은 봉우리로 올라서니 휴양림에서 헬기장까지 오르는 임도도 발아래에 있고,
서창일반산업단지와 고연산업단지, 정족산, 멀리는 신불산, 가지산까지 한 눈에 들어 온다.
대운암을 가로질러서....
가을의 끝과 겨울의 초입이 공존하는 이 시기는 산걸음에 묘한 여운이 남는다.
뭔지 모르게 아쉽고 허전하고......
돌탑들이 있는 갈림길로 내려선다.
휴양림 직전 임도로 내려선다.
휴양림의 야외데크장 사이로 난 길을 걸어서 하산을 한다.
데크장은 101번까지 있었다.
휴양림을 빠져나오는 것으로 간단 걸음을 마무리 한다.
용당리에서 오르는 이 코스는 대운산 정상을 오르는 가장 짧은 코스이다.
주차비 3천원을 지불하고 휴양림내에 주차를 하면 1시간이면 충분히 정상을 밟을 수 있으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