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1월 4일. 순창 강천산
산보다 단풍과 구름다리로 더 유명(?)한 산, 강천산(剛泉山)을 찾았다.
전북 순창과 전남 담양군의 도계를 이루는 강천산은 맑은 계곡과 물, 기암절벽이 병풍을 치듯하여 "호남의 소금강"이라 불리기도 한다는데...(글쎄...??)
단풍나무가 유난히 많은 강천산은 매년 11월 초순께 절정을 이룬다고....
특히 강천산만의 자랑인 아기단풍이 곱게 물들 때 더욱 장관이며 등산로가 가파르거나 험하지 않고 유순해서 누구나 걷기에 좋다.
코스: 주차장-매표소-병풍폭포-금강교-깃대봉-왕자봉-형제봉-강천제2호수-구장군폭포-현수교-신선봉-강천사-일주문-주차장
순창읍에서 1박후 둘째날 아침, 일찍 서둘러 강천산으로 들어간다.
순창과 담양 지역의 오랜(?)길에는 하늘을 찌를듯이 뻗어있는 메타스콰이어 가로수가 참 멋스럽다.
오늘 역시나 일찍 서두른 덕(?)에 안쪽 주차장 까지 무난히 들어간다.
우리나라 1호 군립공원. 강천산군립공원 매표소, 여기도 입장료 3.000원...
병풍폭포
금강교를 지나면 바로 우측으로 강천산을 오르는 등산로가 시작된다.
강천사 절집과 현수교는 하산길에 둘러 보기로....
깃대봉 삼거리....
깃대봉
능선길 윗쪽 나무들은 겨울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형제봉 삼거리...
좌측으로 강천산 정상인 왕자봉에 들렀다가 나오기로 한다.
강천산 정상으로 오른다.
호남의 소금강 강천산이라고..... 큼직하게 세겨져 있다.
강천산 왕자봉
발아래 바스락 거리는 낙엽 밟는 소리가 참 정겹다.
깃대봉 삼거리에 오른 뒤 부터는 줄곧 이런 유순한 능선길이어서 걷기에 너무 편하다.
형제봉은 스치듯이 지난다.
형제봉 삼거리
사실 여기서 좀 망설였다.
너무 유순(?)한 산이어서..... ???
명색이 이름있는 산인데 암릉도 암군도 만나고 빡시게 치고 오르고, 그래서 헐떡 거리기도 해야하는데....
이런 능선으로 된 길을 더 걸어야 하나? 제2저호수로 하산해서 아랫쪽 구름다리와 단풍구경을 하고 서둘러 귀울해야 하나???
마눌님은 계획한 코스를 다 걷자고 하는데 내가 그만 접자고 제안을.....
아랫쪽엔 분면히 인산인해에 도로는 주차장이 되어 있을게 뻔한데 늦은 하산후 귀울하는데 부담이 될것을 미리 걱정하고 있다.
결국, 강천제2저호수로 하산하기로 한다.
모처럼의 전망바위....
강천제2호수로 내려선다.
호수 제방으로 내려가 본다.
사방댐 삼거리 공원으로 내려서고....
구장군폭포
인공폭포지만 나름 운치도 있고 사진을 찍기에 괜찮다.
강천산은 1981년 1월 우리나라 최초의 군립공원으로 지정된 곳이다.
강천사와 삼인대 사이를 지나 홍화정 옆길로 들어서면 50m높이에 걸린 구름다리(현수교)가 아찔하게 보인다.
강천산의 산세보다 더 유명한 구름다리에는 가을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가득 차 있다.
구름다리를 걸어보기 위해 올라간다.
허 ~ ~ ~ 한참을 기다려야 할것 같다.
강천산 현수교. 1980년 8월에 설치된 높이 50m, 길이 78m, 폭 1m....
오래된 현수교인만큼 규모도 폭도 좁은 구름다리다.
전 구간이 데크계단으로 된 신선봉 전망대로 올라간다.
신선봉
전망대 주변에는 많은 산님들로 시끌벅적 하다.
강천사를 내려다 보고...
무슨일일까???
구름다리에는 사람이 한명도 안보이고 양쪽끝에는 길게 줄지어 기다리는 사람들로 가득하고....
이쪽 저쪽 모두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왜 안 나아가냐고 웅성웅성 ~ ~ ~
이 분들, 언제 저 다리를 걸을 수 있으려나 ~ ~ ~ ㅎ
강천사 주변에는 가을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호 ! ! ! !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강천산과 강천사로 단풍구경을 오는구나 ~ ~ ~ ~
생각했던것 보다 산도 별로였고 단풍 또한 크게 빼어나지 않은것 같은데, 물론 내 자의적인 생각이지만....
강천문을 빠져 나온뒤에도 끝없이 들어오는 행락객들이 오히려 이상할 정도였다.
상가 지역을 빠져 나올때는 사람과 차들이 엉켜서 엉망이었다
강천제 주변은 물론, 한참 떨어진 3km 밖의 임시 주차장 마저 만차... 도로는 이미 주차장이 되어 버려서 차들이 움직이지를 못하고 있었다.
순창 시가지로 나오면서 차장으로 찍은 메타스콰이어 가로수......
가을 단풍산행 1박2일중 둘째날 강천산 산행...
산걸음을 짤라먹고 일찍 내려온걸 다행으로 생각하고 유유히 귀울길에 올랐다.
국내 대표단풍명소를 찾아 떠난 단풍산행 1박2일, 이것으로 올 가을 단풍 산행은 접어야 할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