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0월 15일. 가지산엔 단풍이 얼마나 왔을까?
나날이 가을색을 더하는 10월의 한 가운데....
영알의 맏형 가지산에 단풍이 얼마나 와(?) 있을지 궁금해 추적추적 내리는 비를 맞으며 걸음을 해 봤다.
신불산 공비토벌작전기념비 옆으로 걸음을 시작....
가지산을 참 오래만에 찾는다. 산행 흔적을 들춰보니 무려 14개월만에 걸음이다.
영알을 사랑한다면서 이렇게 오랜만에 찾아도 되는걸까 ? ?
새벽부터 시작된 비는 그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코재로 오르는 덱 계단에는 낙엽이 쌓이고...
몸을 움츠리게하는 낮은 기온과 강풍, 바람막이로 복장을 바꾸고 중봉으로 오른다.
너무 오랜만에 찾아서 그런지 낯선 물건(?)들이 더러 보인다.
돌에 써 놓은 중봉 정상석도... 나무판에 써서 달아놓은 중봉 표지도.....
그나마 바람이 덜한 방향에서 인증샷을 남기고...
가지산 정상부는 한치앞도 분간이 힘들다.
이정목도 깔끔하게 정비되어 있고...
정상으로 오른다.
1~2초를 다르게 변하는 정상부는 바람도 심하고 기온이 낮아서 추위마져 느껴진다.
정상 앞쪽 바위틈에 숨어서 간단히 점심을 한다.
순간 주변이 밝아진다.
올라온 중봉 방향도 시야에 들어오고...
헬기장 방향도...
북릉 방향도....
하산길이 될 쌀바위 방향만 앞을 열어 주지를 않는다.
쌀바위로 내려서면서 돌아보니 가지산 정상부는 여전히 운무로 감춰져 있다.
쌀바위 뒷쪽은 이미 낙엽이 수북(?)하다.
시시각각 변하는 산... 운무가 더 심해져 쌀바위 마져 감출 기세다.
임도를 걸으며 돌아보고....
마지막 하산길은 귀바위 아랫쪽 임도에서 석남사 방향의 급경사를 택한다.
1시간남짓 내려서면 석남사로....
작년 여름, 폭염을 피해 새벽녁에 가지산을 오른 후 1년 2개월만에 찾은 가지산....
영알에 단풍이 얼마나 왔을까 궁금해 찾았었는데
걸음 시작부터 하산완료 시간까지 온통 운무에 가려 걷는내내 산의 모양도 제대로 보지 못한 산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