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9월 20일. 영알의 억새가 그리운 날
영알에 억새가 얼마나 피어났을가 ? ? ?
아침 저녁으로 느껴지는 선선한 기온... 어느듯 영알에도 가을맛이 물씬 묻어나기 시작했다.
오후 출근에 조금의 여유가 있으니 일찍 서들러 간월재의 억새를 보고 와야겠다.
신불공룡인 칼바위를 거쳐 신불산 정상을 찍고 간월재로 내려 오기로 . . .
울산과 울주의 거리에는 내일부터 시작되는 울주세계산악영화제와 주말에 열리는 울주오디세이를 알리는 현수막으로 나부낀다.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타에도 산악영화제를 준비하는 시설물과 공사차량들로 어수선하다.
대충 휙휙 둘러보고 클라이밍장 앞에서 걸음을 시작한다.
좌측으로...
홍류폭포
가뭄으로 여름내내 메말랐던 홍류폭포에 가을이 내려준 비로 만들어진 물줄기라 반갑기만 하다.
쉼없이 오른 된삐알... 전망바위에 올라 주변을 살핀다.
미세먼지와 안개로 영알의 조망은 아주 꽝이다
칼바위로 오른다.
간월산과 배내봉 방향도 흐릿하기만 . . .
영알의 산색도 조금씩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것 같다.
오이풀, 구절초, 미역취꽃..... 오랜만에 보는 야생화가 더없이 반갑다.
공룡능선을 다 오른뒤 돌아서 한눈에 담아 본다.
멀리 가지산은 꼭지만 보이고 . . .
신불산 정상 ... 평일이라 그건지 ? ? 조금 일찍 서두른 덕인지 ? ?
조용한 신불 정상이 더 여유롭고 멋스럽다.
영축산 방향도 미세먼지와 안개로 조망이 꽝!!!!
산님이라고 없는 이 정상을 커피 한잔하며 오롯이 나혼자 만끽해 본다.
서봉으로 ....
서봉에서 본 신불산...
간월재로 내려간다.
데크 쉼터에서 간월재를 담아 본다.
오디세이 준비한다고 그런가?? 차들도 많이 올라와 있고 장비들도 많이 보인다.
바람이 너무 세게 불어서 억새를 카메라에 담기조차 쉽지않다.
아하 ! ! 오디세이 음향 장비들이었구나~~~
이 자리는 지난여름 폭염과 열대야를 피해 일줄을 보러 오던날 막걸리 마시며 밤을 쉬었던 장소.....ㅎ
햇살이 반사되었으면 하얀 억새의 물결을 원없이 볼 수 있었을텐데 아쉽다.
아침부터 잔뜩흐린 날씨는 오전내내 이어진다. 오후부터는 미세먼지도 걷히고 햇살도 날거라는데......... ㅠ.ㅠ 내려가기 싫어진다.
오후 출근도 있고 .... 임도로 편안히 내려가기로 한다.
우측으로...
복합웰컴센타로 내려오는것으로 산행을 마무리 한다.
돌아보니 산그림이 선면하다. 아침보다는 미세먼지가 많이 걷힌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