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산

2017년 8월 12~13일. 백두산 천지

영알사랑 2017. 8. 16. 23:49


한반도에서 가장 높은, 해발 2,750m의 백두산(白頭山)에 발을 들여놓을 기회가 주어졌다.

정확히 말하자면 백두산의 천지를 구경하는 관광이었지만....... ㅎ


백두산(白頭山 )은 화산폭발에 의해서 덮인 부석(경석이라고도 함)이 회백색으로 마치 흰머리와 같다고 하여 백두산으로 부른다고 한다.

또, 산 꼭대기에 1년 중 8개월 이상 눈에 덮여서 희게 보이기 때문에 백두산이라 부른다고도 한다.

물론 중국에서는 창바이 산[長白山]이라고 부르고 있다.


 또 다른 우스게 소리로는 백 두번 오르면 한 번 볼 수 있다고 하여 백두산이라고....

백명이 오르면 두명만 볼 수 있다고 하여 백두산이라고....



백두산 천지는 

호수면 해발 2,190m, 면적 9.165㎢, 둘레 14.4㎞, 평균너비 1.975㎞, 최대너비 3.550㎞, 평균수심 213.3m, 최대깊이 384m이고, 

화산활동에 의해 백두산 화구가 함몰된 후 융설수·우수 등이 고여 생긴 칼데라 호로, 분화구의 전체면적 가운데 천지가 차지하는 비율은 40.6%에 이른다.


장백폭포


높이 68m의 폭포로 천지의 달문을 통해 1km 정도 흘러내린 물이 절벽에서 90도 수직으로 떨어지고.

2.5m의 폭포 폭은 중간쯤에 튀어나온 바위에 부딪히면서 두갈래로 나뉘어 있다. 동쪽 폭포 수량이 전체 수량의 3분의 2를 차지한다고 한다.



김해국제공항에서 출발....



1일차, 북릉공원과 서탑거리를 둘러보고 나머지는 줄곧 차량으로 이동만이 이루어 졌다.


2일차, 북파산문으로....


백두산 중국지역의 여행코스는 서파와 북파 두 개의 코스가 있다.

백두산은 천지를 중심으로 하여 동남쪽은 북한이고 북서쪽은 중국지역이다. 그렇기 때문에 주된 관광코스는 북쪽인 북파코스가 된다.

북파코스는 산세가 험준하다. 가장 먼저 개발된 코스로 많은 관광객이 찾으며 천지, 장백폭포, 온천 지대를 볼 수 있는 백두산의 대표 코스이다. 




처음 계획은 천지를 먼저보고 장백폭포로 이동하기로 되어 있었으나

천지와 폭포에 몰려있는 여행객의 숫자에 따라 현지에서 일방적으로 순서를 바꾸기도 한다고 했다.

우리역시 폭포쪽으로 먼저 가란다.


백두산 여행은 사람에 치이고 줄서는데 이력이 나야한다고 하지만 2일차 아침부터 제대로 실감하고 있다.





앞을 봐도 뒤를 봐도 온통 길게 늘어선 사람들 뿐이다.

내가 사람들 보러 온건 아닌데..... ㅠ.ㅠ




장백폭포를 두 눈으로 본다.


장백폭포는 높이 68m의 폭포로 천지의 달문을 통해 1km 정도 흘러내린 물이 절벽에서 90도 수직으로 떨어진다.

2.5m의 폭포 폭은 중간쯤에 튀어나온 바위에 부딪히면서 두갈래로 나뉘어 지는데, 동쪽 폭포 수량이 전체 수량의 3분의 2를 차지한다고 한다.




끝없이 빠져 나가고 올라 오는 여행객 속에서 겨우 몇컷의 사진을 담고는 발길을 돌린다.





백두산 장백폭포 부근에 있는 온천지대를 백두산온천지대라고 한다.

 이 온천수는 고산지대에 있어 수질이 뛰어나며, 유황성분을 가지고 있어 관절염과 피부병에 효과가 좋다고 한다.

온천지대에서는 이 뜨거운 온천물을 이용해서 달걀이나 옥수수 등을 삶아서 팔고 있었다.



삼거리 주차장으로 돌아와 북파 상부로 오르기 위해 작은 승합차로 갈아 타는데 또 엄청나 줄서기를 감내해야 했다.



승합차를 타기 위해 기다리면서 장백폭포쪽을 바라보는데 구름이 엄청 몰려든다.

오늘 천지를 보기 힘들겠다는 걱정(?)이 자꾸만 머리에 와 박힌다.



쉴세없이 오가는 승합차로 옮겨탄다.



천문봉 입구 주차장에 도착....


아랫쪽 주차장에서 본 구름이 비구름이었다는 사실은 올라오는 차안에서 알았다.

주차장에 도착하자 비옷 입은 사람, 우산 바치고 있는사람들....

순간순간 밀려 왔다가 사라지는 비구름과 안게속에서 천지를 어떻게 볼 수 있다는 말인가 ? ? ? ? ?



천지 주변으로는 이미 수많은 사람들이 이중삼중으로 줄을 서 있다.



한치 앞도 안 보였다가.....



조금 걷히는가 싶다가...




30여 분을 기다렸다.




머물 수 있는 시간은 정해져 있고, 이 정도로 만족하자며 아쉬운 발걸음을 돌리는데.....



뒷쪽에서 들리는 함성과 탄성들......


쫓아 올라가 다시 셔터를 마구 눌러 본다.

좀 더 기다리면 더 열릴까 ? ? ? ?

기다림을 갈등하는 순간 또 비방울이 떨어지고 천지는 덮여 버린다.



내일 서파를 희망하며 시간에 쫓겨 정해진 장소로 이동.....






숙소에서 맞은 3일차 아침 일출.....

백두산의 머리위로 오르는 일출은 아니지만  백두산 옆구리로 오르는 일출 또한 행운이 아닐 수 없다.

서파로 오르는 오늘은 천지를 볼 수 있겠다는 확신이 생긴다.



시간이 늦어지면 전날처럼 줄서기와 기다림에 보내는 시간이 절반 이상이라고...

조식을 빵으로 간단히 차에서 하기로 하고 산문을 열기전에 가서 기다려 첫차를 타고 오르기로 한다.



3일차, 서파산문...


서파 코스는 완만한 구릉을 따라 넓고 낮은 1442개의 계단을 약 40분 걸어서 오르는 코스로

계단을 오르는 동안 고산지역의 야생화와 백두산의 경치를 마음껏 감상할 수 있다.


산문을 열기 30분전에 줄을 선 덕분(?)에 오늘은 우리 일행이 선두로 입장하고 첫차를 타고 오른다.




" 경치를 감상하며 걷고싶다면 서파코스로! "  라는 말들을 들었다.
송강하에서 시작해 서파산문, 고산화원, 1442개 계단, 천지, 금강대협곡 순으로 관광을 즐기기만 하면 된다고들 했다.


1442계단이 시작되는 입구....




여기 서 있는 그 자체로 눈이 정화되고 머리가 정화되고 마음이 정화된다.




첫차로 오른덕에 1442계단이 참 여유있다.

좌측으로 직원들이 같이 오르고 가마꾼들이 같이 오르고.....  그 속에 우리팀도 같이 오른다.





이 순간의 그림으로는 이 많은 계단에 여행객으로 가득차 밀려 오르고 내리지는 않을 것 같았다.








1442개 계단은 5,10,15,20..... 5개 계단을 더해서 숫자가 적혀 있었다.



오르는 계단 좌우로는 이름도 알 수 없는 야생화들이 천상의 화원을 만들어 놓았다.









드디어 1442개의 계단을 다 오르고 천지와 얼굴을 마주하려는 순간이다.



민족의 영산 백두산 천지와 얼굴을 마주하는 순간....

화산활동에 의해 백두산 화구가 함몰된 후 융설수·우수 등이 고여 생긴 칼데라 호, 백두산 천지...

내나라 땅을 이렇게 힘들게 찾아와야 한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아프다.




천지 정상석은 쾌심한 상술(?)로 인해 온전히 담을 수가 없었다.  돈을 주고 사진을 찍어야만 정면을 찍을 수 있단다.

앞쪽에서 카메라를 들이대면 고함과 함께 몸으로 막아 서 버렸다. 

우~~~쒸~~~~~~~



37호 경계비, 바로 중국과 북한의 국경을 구분하는 경계,
백두산여행 서파코스로 여행하면 이렇게 중국과 북한의 경계를 만나고 넘나들(?) 수 있다.




중국쪽과 북한쪽을 오가며 한시간 남짓 민족의 영산 백두산과 천지를 눈과 마음에 그리고 카메라에 담았다.

중국쪽은 덱계단과 마루로 관광장소를 만들어 놓았고, 북한쪽은 로프로 경계울타리만 쳐놓은 상태였다.






백명이 오면 두 명만이 볼 수 있고, 백 두번 와야 한번 볼 수 있다는 천지를 본다.

감히 어제 오늘 두 번 도전에 말이다.










일찍 오른덕에 한시간 남짓 머물러도 사람에 치이지도 않고 사진찍기에도 더없이 좋다.








베낭에 찔러간 우리 소주로 정상주도 한잔하고, 사람들로 붐비기 시작할 즈음 자리를 비워(?)주기로 한다.




만병초가 군락을 이루고...




서파 셔틀버스 상부 주차장으로 내려 온다.


우리가 오를때와는 너무도 다른 그림이 되어버린 1442계단의 모습을 담아 본다.

이미 사람으로 계단은 가득차 버렸다.






금강대협곡을 따라 30여분 산책을 하고.....


온전한 산걸음은 아니었지만 이렇게 라도 우리민족의 영산인 백두산과 천지를 만났다.

계획하고 준비하고 출발하면서도 혹시나 백두산과 천지를 보지 못하면 어쩌나 은근히 걱정도 했었다.

정상에서 만난 양산에서 오셨다는 네분은 4번의 도전에 처음 본다고 했으니까, 한번의 도전으로 천지를 눈과 마음에 담을 수 있으니 복맏은 것이다.


천지를 보는 그 순간, 말로 형용할 수 없었던 그 기분은 오래오래 기억될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