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불.영축산군

2017년 5월 9일. 우중에 찾은 배내봉 철쭉...

영알사랑 2017. 5. 10. 19:47


대통령선거로 주어진 임시 공휴일, 우중에 배내봉 철쭉을 보고왔다.



철쭉이 있는 남쪽의 산이라면 어디를 찾아도 만개한 꽃을 만날 수 있는 시기이건만, 야속하게도 날이 밝기도 전에 비가 시작되었다.

하루를 그냥 집에만 있기엔 너무 아깝다는 생각에 우의입고, 우산쓰고, 카메라챙기고....

쉽게 오를 수 있는 배내봉이라도 찾아 보기로 한다.


추적추적 내리는 빗줄기,  배내고개에 주차후 걸음을 시작한다.


배내봉까지 1.4km ....

침목으로 된 길이고 폭이 넓어서 우산쓰고 걷기에도 장애가 되지 않으니 이런날 걸어도 좋다.


오두산, 배내봉 갈림길




남들이 보면 미쳤다(?)고 하고도 남으리라....

이렇게 비가 오는데 우의 입고, 우산쓰고, 아무도 걷지않는 산길을 걷고 있으니 말이다. ㅎ.....

어쩌랴 ~ ~   그래도 이짓이 좋으니.....



자욱한 안개로 10여미터 앞도 보이지 않는 능선으로 오른다.



능선으로 오르면 정상으로 가는 길에 철쭉이 이어진다.



빗물 머금은 철쭉이 더 예쁘다.






배내봉 정상석도 비를 머금고...



정상 주변으로는 아직 꽃몽우리 상태가 더 많다.






우산쓰고 걸은 보람이 있다. 우중에 이만하면 충분하다.  ㅎ.ㅎ





간월산 방향으로 조금 더 걸어 본다.





중간중간 꽃색이 짙은 나무도 있다.



빗줄기는 굵어지고 능선을 넘는 바람이 심해서 우산을 제어하기 어려워 정상으로 돌아 온다.








우중에 청승맞은 짓이라도 이렇게 오롯이 나 혼자만이 즐기는 배내봉 철쭉도 참 좋다.









등로에는 물이 고이고 안개는 여전히 10여미터의 거리만을 보여준다.

배내봉 철쭉과 놀기 30여분, 그만 내려 가기로 한다.




조용한 배내고개로 내려선다.


정자쉼터에서 간단히 커피한잔하고....




귀울길에 덕현마을 도로변에 있는 붉은 아카시아




귀울후, 11일부터 봄꽃대향연이 열리는 태화강 대공원을 둘러 봤다.







십리대밭의 대나무로 다양한 조형물을 만들어 놓았다.







개양귀비





안개꽃





수래국



작약





정상적인 산행으로 찾기에는 조금 모자라는 배내봉 즐기기....

대통령선거로 주어진 임시공휴일, 여름에게 계절을 넘기려는 봄을 붙잡아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