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천정 벚꽃
봄꽃들이 다투어 핀 4월 4일, 공식적인(?) 제1회 벚꽃축제가 한창인 작천정을 찾았다.
2017년, 울산 울주군의 예산 지원으로 공공 행사로 업그레이드된 '제1회 울주 작천정 벚꽃축제'가 열리고 있다.
작천정 벚꽃길은 수령 100년 안팎의 벚나무 300여 그루가 1km 구간에 걸쳐 즐비해 있어 매년 봄마다 상춘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울주군은 이곳 벚꽃축제를 전국적 축제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최근 2년여 동안 65억원을 들여 주변 사유지를 사들인 뒤 벚꽃길을 조성하였다고 한다.
차도는 우회로을 만들고 벚나무 아래 인도와 화단을 재정비하여 깔끔하다.
축제 개막 즈음에는 벚꽃이 피지 않아서 설렁했다고 하는데 이틀간 이어진 20도를 넘어서는 화창한 날씨에 7~80%의 개화가 이루어진듯....
고목의 틈을 뚫고 나온 새싹의 꽃잎들이 참 이쁘다.
중간중간 포토죤도 만들어 놓았다. '고백하기 좋은날' 이라는데.....
수령 100년이 넘는 벚꽃나무가 1 구간에 걸쳐 즐비해 있는 작천정은 오래전부터 울산 대표적 벚꽃길이었다.
몇년전만 하더라도 벚나무 아래에 무분별하게 늘어선 상가들로 인해 찾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던 작천정벚꽃길이었다.
시끄러운 음악소리, 식욕을 돋구기는 커녕 인상을 찌푸리게하던 음식냄새, 호객행위에 쓰레기 악취까지....
어느순간 작천정 벚꽃길은 찾지않아야 할 곳으로 내 마음에 새겼었다.
이제는 찾아야 할 곳으로 재입력 해야겠다.
벚꽃길을 지나 오랜만에 작괘천으로 올라가 본다.
작괘천(酌掛川)은 울주군 상북면 등억알프스리에서 발원하여 삼동천으로 유입하는 지방하천으로, 작수천(酌樹川)으로 불리기도 하였다고 한다.
‘작괘’라는 이름은 하천의 바위가 지속적인 물살에 파인 모양이 술잔[酌]을 걸어둔[掛] 것과 비슷하다고 하여 붙었다고......
작괘천 입구 오른쪽 봉화산에 기슭에 새겨진 인내천(人乃天) 바위
"人乃天" 은 사람이 '하늘이라는 평등사상, 인권존중의 사상' 으로서
인내천 바위는 1915년 울주군 상북면 출신의 김영걸씨가 글씨를 쓰고, 삼남면 출신의 함석헌씨가 음각대자로 새겨 현재에 이르고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