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3월 26일. 건천 오봉산
경주시 건천읍에 위치하고 있는 오봉산을 찾았다.
다섯 개의 낙타등같은 봉우리가 있다 하여 오봉산이라 부르지만 여근곡(女根谷), 주사산(朱砂山)으로 더 알려진 곳이다.
도로변에서 올려다 볼 때 산의 형세가 마치 여인네의 중요부분을 닮았다 하여 정상부 동쪽에 있는 골짜기 일대를 여근곡이라 부르며
신라 선덕여왕의 뛰어난 예지와 관련된 옥문지(玉門池)로 유명한 곳이다. -한국의 산하에서 퍼옴-
새벽부터 옅은 비가 오락가락 하는 가운데, 낮부터는 전국적으로 비가 올거라는 예보가 발표된 3월의 마지막 일요일....
낮부터 내릴 비를 만나기 전에 훌쩍 걷고 올 산을 생각하다가 건천 오봉산을 떠올렸다.
최근 드라마에서 주인공이 마당바위 끝으로 걸어가던 모습이 뇌리에 선명해서 오랜만에 찾아보고픈 마음도 생겼다.
유학사 입구에서 걷는다.
유학사
여기도 많은 변화가 있다.
작은 다리도 놓아져 있고, 경사로는 계단으로 바뀌어 있다.
봄이 왔다고 말하면서도 보지 못했던 진달래를 오늘은 제대로 본다.
첫번째 쉼터, 이슬비가 오락가락 하는 가운데 더없이 조용하기만 하다.
이정표 기둥에는 귀여운 그림이 그려져 있고....
성벽으로 된 능선으로 오른다.
능선으로 오르면 석성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는데 이는 신라때 백제의 침략을 막기 위해 축조된 성터로 주사산성이라 불리우며
이 일대를 부산성(富山城)이라 부른다.
전망바위에 올라설 무렵, 사방이 안개에 덮여 주변 조망이 전혀 없다.
등로 옆 현호색 군락을 만나고...
이슬비를 머금은 현호색이 귀엽고 앙증맞다.
주사암으로 오르는 도로와 만나고....
오봉산 정상으로 오른다.
짙은 안개로 주변 조망이 전혀 없는 오봉산 정상....
주사암 뒷편으로 마당바위로 향한다.
마당바위...
포토 죤 앞쪽의 두분으로부터 김밥도 몇개 얻어 먹었다.
'선덕여왕' , '동이' 촬영지 라고..... // 이제 '역적' 촬영지라고 추가 하려나..... ㅎ ~
전망바위가 많은 능선의 서쪽 끝으로 더 이동한다.
서쪽의 두 세곳의 전망바위는 짙은 안개로 아무 조망도 할 수 없었다.
주사암으로 돌아오면서 마당바위를 한눈에 담아 본다.
주사암으로 들어선다.
주사암은 대한불교조계종 제11교구 본사인 불국사의 말사이며 주사사(朱砂寺)라고도 한다.
조그만 암자지만 주사암의 절집은 경치도 좋고 참 아름답다.
포장길을 10분쯤 걷다가 우측으로 벗어난다.
본격 하산을 하기전 마지막 전망바위에 올라 사방을 돌아 본다.
이후 30분 남짓의 하산길.... 출발지로 돌아 온다.
하산후 신평리 동네를 빠져 나오면서 여근곡을 중심으로 펼쳐진 오봉산을 담아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