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2월 11일. 북암산-문바위-사자봉
16년 한해도 끝을 향해 달리는 12월도 1/3을 접는다.
북암산과 문바위 사자봉을 오른뒤 가인계곡으로 하산하는 짧은 코스를 힘들게 걸음한 산행을 하고 왔다.
가인리 마을에 주차후 몸은 무겁지만 상쾌한 기분으로 발을 떼 본다.
인골산장으로...
인골산장옆 북암산으로 오르는 들머리...
바스락 거리는 낙엽 밟는 소리가 잔잔한 음악으로 들린다.
연이어 된삐알이 나타나고 몸은 천근만근 식은땀은 삐질삐질.....
첫 전망바위에 오른다.
오한과 근육통에 힘없고 무기력까지 겹친데다 이틀내내 화장실 문고리와 변기를 안고 지내다가 아침에 일어나니 좀 괜찮아지는 느낌.....
그냥 집에만 있기는 휴일이 아깝고, 걸을 수 있는데 까지 걸어보자는 오기로 나선 걸음인데 날씨가 너무 좋다.
첫 이정표가 나타나고 왼쪽 바위전망대로 들어가 북서쪽 조망을 보기로 한다.
아!!! 역시 이 전망대로 들어오길 잘했다.
영하로 내려간 기온과 찬바람에 팔공산과 비슬산까지 선명하게 두눈에 들어 온다.
전망바위에서 돌아나오면 얼마지 않아 북암산이다.
북암산에서 몇걸음 더하니 문바위와 사자봉이 얼굴을 내민다.
소나무 그늘이 있는 전망바위로 오른다.
운문산에서 범봉으로 흘러내리는 능선이 선명히 드러나고...
북암산에서 문바위로 가는 이 암릉도 길지는 않지만 나름 재미있다.
문바위로 오른다.
문바위 바로 아래 쉼터에서 한참을 쉬어간다.
한눈에 들어오는 영알의 주봉들도 눈에 담아 보고....
문바위의 정상부를 올려다 보면 깨어진 큰 바위 덩어리다.
문바위의 깨진 바위틈으로 들어가면 정상부로 오를 수 있다.
문바위 정상으로 오른다.
정상 인증하고 여기서도 한참을 쉰다.
걸음에 힘이 없으니 한곳에 서기만 하면 한참을 쉬게 된다.
나아갈 사자봉 방향...
올라온 북암산 방향...
깨끗하고 파란 하늘에 눈부신 햇살까지... 날씨는 더없이 산행하기 좋은 조건이다.
단지 내몸이 걸음을 거부할뿐......ㅎ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는 만큼 문바위는 멀어지고...
사자봉은 어서 오라고 손짓을...
수리봉 갈림길
사자봉직전 햇살아래에서 긴휴식과 간단 점심을...
억산이나 운문산까지의 걸음을 생각했으나 여기서 중도 포기하기로 한다,
사자봉에서 가인계곡으로 바로 하산하려고 여기저기 기웃거려도 등로가 열리지 않는다.
이 능선으로 꼭 한번 걸음하고 싶었는데....
그냥 치고 내려가면 될듯한데 오늘은 도무지 용기도 나지않고 자신이 없다.
문바위까지 돌아와서 문바위 서쪽으로 가인계곡으로 하산을....
가인계곡으로 내려선다.
지난해 여름 이곳으로 하산후 물놀이를 즐겼던 소폭.....
이곳도 여름에 나무그늘 아래 자리깔고 하루를 쉬어갔던 추억의 장소....
계곡을 걸어 내려와 저수지 서쪽으로 돌아 하산을....
봉의저수지 제방에서 파란하늘이 너무 좋은 가인계곡을 돌아보는 것으로 산행을 마무리 한다.
집에서 나설때 어디까지라고 정하지는 않았지만 내몸이 내걸음이 허락한다면 억산을 지나 운문산까지라도 걷고 싶었는데
겨우 사자봉에서 포기하고 돌아서야했던 힘든 산행이었다.